BASEBALLPARK

오랜만에 대전구장엘 다녀왔습니다.
햇볕은 따듯했는데 바람이 많이 부러서 쫌 춥다고 해야하나...
암튼,  시범경기도 이제 주말에 한해서 유료화 한다고 하는데 어제는 평일이라 그냥 들어갔어요.^^;

어제 직관하고 또 그간 tv에서 본 연습경기 시범경기 시청 후기입니다.

우선, 경기 보는 내내 느낀건 한화는 정말 준비가 잘 되어있는 모습이였습니다.
쌀쌀한 날씨에도 선수들, 특히 타자들 컨디션이 좋아 보였는데,
두산 선발투수가 니퍼트 였고 직구 구속이 대충 143~145km 정도였음에도
대부분의 타구가 배트 중심에 맞아나가는 정타였습니다.
정규시즌 시작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더군요.
어제는 정근우, 이용규, 최진행, 김태균, 이성열 선수가 테이블 세터 및 중심타선을 이뤘는데
이정도면 어느팀에도 꿀리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로사리오도 있죠? ^^)
신성현 선수부터 강경학 선수까지의 하위타선도 만만치 않구요.
특히 강경학 선수.
타석에서 끈질기고 상대투수가 어떤 공을 던져도 악착같이 맞추는게
올해 한화에서 제일 기대할 만한 선수가 아닌가 싶더군요.
투수쪽에선 정대훈 선수가 눈에 띄었는데
전반적으로 공이 쫌 지저분하더군요.
어제는 들어오는 공하고 빠지는 공하고 좀 차이가 많이 나고
컨트롤이 좀 들쑥날쑥이였지만 오른쪽 타자 등 뒤쪽에서 들어오는 공이 정말 까다로워 보였습니다.
송은범은 정규시즌 들어가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작년보단 팀에 보탬이 될 것 입니다. 

전문가들이 올시즌 한화를 어느정도 위치에 올려놨는지 모르겠지만
가을잔치는 무난히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는 두산인데,
특히나 에반스.

사실, 에반스 보려고 일부러 대전엘 갔는데,
그냥 역시나구나...하고 돌아왔습니다.
야알못이라 타격 메터니즘, 투구 메커니즘 그런건 잘 모르고
그냥 본대로 느낀대로 얘기하자면
일단, 컨택자체가 되질 않습니다.
어제 나온 안타 하나도 상대 정대훈 선수 수비가 좋았다면 1루에서 그냥 아웃되는 타구였고...
이 선수 일본 전훈지에서 연습경기 부터 어제 시범경기까지 딱 한경기 그 홈런 나왔던 첫 경기, 그 경기 빼고는 다 봤는데
지금까지 정타로 배트에 맞은 건 KT와의 두번째 시범경기에서 첫 타석. 좌익수 플라이였는데 그 타구 말고는...ㅠㅠ
홈런타자는 아니더라도 라인드라이브 타자로 알고 스카웃해서 데리고 온 걸로 아는데
라이드라이브 성 타구가 지금까지 단 한게도 없다는건 참...
마이너 스탯보면 기본 실력은 있는 선수같은데
집 생각나서 아메리카로 돌아가고 싶은건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몇 경기지난 거 가지고 아직 평가하기 이르니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예전에 라미레즈라고 타자는 아니고 투수였죠. 이 선수가 자꾸 생각납니다. ㅠㅠ
두산의 용병스카우터가 가지고 있는 기준이 뭘까...하는 의문이 떠나질 않더군요.

국해성.
08년 베어스 입단한 걸로 나오는데 2군에 오래도 있었네요.
올해는 제법 기회를 받을 것 같은데, 그 수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김창희 정도 수비를 바라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프로선수라면 어느 정도는 보여줘야 되는데
타구판단, 팬스플레이, 커버플레이... 그야말로 뇌수비 수준. ㅠㅠ
올해 시범경기에서 방망이 제일 잘 치는 걸로 아는데 너무 아까워요. 
마땅히 갈 만한 자리가 지명슬롯 밖에 없는데 여기도 대기자들이 워낙 쟁쟁해서.
빨리 수비능력을 키워서 그 시원시원한 배팅실력 1군에서 유감없이 발휘했으면 좋겠습니다.

안규영.
기본적으로 변화구 컨트롤이 좋더라구요.
흔히말하는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줄 아는 투수.
그런데 그게 다 입니다.
이 선수 보면 공을 좀 밀어서 던지는 것 같은데
공에 힘이 없어서 그런지 맞으면 장타가 많더군요.
아직 1군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되면 올 시즌 불펜 우완은 정재훈, 김강률, 최병욱, 조승수 이렇게 되는데
이중에서 물음표가 붙지 않는 선수는 누굴까요?

박세혁.
설레였습니다.
왜 이리 물고 빠는지 알겠더라구요.
이 선수 파워만 조금 붙으면 제2의 심재학 된 다고 장담합니다.
타격 폼이 엄청 부드럽고 어느 코스에 볼이 들어와도 전부 처냅니다.
올해는 모르겠지만 향후 몇 년 안으로 포수마스크 쓴 수위타자가 나올 지도 모르겠어요.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볼 신인선수들 중엔 단연 기대해 볼 만한 선수 같습니다.

추운날씨는 아마도 오늘이 마지막 인걸로 아는데
선수들 시범경기 기간에 부상당하지 않고 정규시즌 잘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에반스랑 보우덴.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