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무더기로 신고선수 전환이 이뤄진다 했더니, 이런 일이 있었네요. -_-;;;;

전권 지니신 분이 결정한 사항 갖습니다.

선수를 버리지 않기는 개뿔입니다. 


http://news.joins.com/article/19166264


순식간에 무적 신분이 됐다. "내년 5월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을뿐, 그사이 연봉이나 지원에 대해 제대로 듣지 못했다. 박성호(29·한화)는 "제가 수술 받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팀에서 주사치료를 권하셔서 받고 통증도 사라진 상태입니다. 보류선수 명단 제외에 대해 확답을 드린적이 없습니다.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라고 했다.  

한화는 지 난 30일 오른손 투수 박성호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보류선수 명단 제외란, 사실상 팀에서 방출한다는 뜻이다.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3명의 선수를 명단에서 뺐다. 은퇴 뜻을 밝힌 오윤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아파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거나 수술과 재활 등을 받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지켜지지 않았다. 박성호는 2009년 한화에 2차 4라운드로 지명됐다. 이듬해 KIA로 이적한 그는 올 시즌 중 이뤄진 트레이드 때 친정 한화로 돌아왔다. 함께 이적한 임 준섭과 이종환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에도 박성호는 마지막까지 남아 공을 던졌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20⅔이닝 동안 1홀드,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필승조'는 아니었으나 팀 사정이 급할 때 마운드에 올라 몫을 해냈다. "집으로 돌아와 좋다"던 그는 묵직하고 빠른 공을 열심히 던졌다.

야구선수는 방출될 수 있다. 또한 누구나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 그러나 그들에게 그라운드는 삶의 터전이고 생애 전부다. 적어도 13명의 선수 중 12명을 '아프거나, 수술로 인한 재활을 거쳐야 하기때문에' 제외했다면, 충분한 설명과 설득이 이뤄져야 한다. 한화를 위해 뛰다 다친 선수들이다.
한화 모기업의 사훈은 '신용과 의리'다. 그동안 '이글스'는 풍족하진 못해도 신용과 의리로 사람을 품어왔다. 그러나 이번 보류선수 명단 제외 과정에서는 사훈이 적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