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사회인야구 심판으로써!!
- 작성일
- 15-08-28 10:14
에헴.... 1년차입니다만 ㅋㅋㅋㅋ 사회인야구 심판으로써
어제 존에 대해서 보면..
전반적으로 바깥쪽 공에 후했어요. (내 그런 사단날줄 알았다)
규칙책에 나온 스트존은 좌우는 홈플레이트 상공을 걸치고 나가도 스트로 인정하고.
상하는 위아래 존을 뚫고 와야 스트로 인정하거든요.(걸치면 안됨)
제가 그동안 크보를 보면서 느낀 것은 우리나라 심판들은 높은 존에 굉장히 인색합니다.
스트존 상단의 기준이 어깨선과 허리선의 중간..즉 명치 정도거든요.
물론 그것은 타자의 타격폼에 기인합니다. 서있을 때가 아니죠. 그렇다 하더라도 높은공에 꽤나 인색해요. 이젠 키큰타자들도 많은데 높은 존에 대해선 심판들 모두 신경을 써야죠.
거기다 높은공 바깥쪽이라면?? 거의 안불러요. 반대로 낮은공 바깥쪽은 후하죠.
그래서 마치 사다리꼴 모양의 존이 된거 같은 느낌이 자주 들더군요.
어제 장원준의 슬라이더도 바깥쪽 콜을 하는데 애를 먹더군요. 경력이 짦은 심판이라 그런건 있겠습니다만. 그래서 양팀 모두 불만이 좀 있는듯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회인 심판으로 스트존 볼때 ....아직 어려워요. 이게 참 어렵긴 합니다.
특히 위에서처럼 스트존을 핥고 들어오거나 나가는 공을 콜할때가 정말 어렵죠.
그건 심판의 얼굴의 위치에 따라서도 달라보이거든요. 야구게임에서처럼 가상의 존을 그려놓고 하더라도 그게 내 시선에서 어떤 모습으로 들어오는지에 대해선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또한 선수들이 포수의 포구위치를 보고 존을 판단하기 때문에. 맞게 콜했다고 생각한 볼에 대해서 양팀의 반응이 또 다르거든요. 아시겠지만 사회인야구에서..덕아웃에서 심판디스 하는거 ...다 들립니다. 그럴때 좀 짜증나죠. 덕아웃에서 좌우존이 안보이는데 디스당하면요 ㅡ/ㅡ
미천한 경험으로 어제의 오심에 대해서 판단한다면. 심판이 임창용의 공에 현혹됐다.. 이게 맞는거 같아요.. 재밌는게. 그전에 던진 커브보다 변화가 작았거든요. 이게 슬라이더 아냐? 했었는데.
말하자면 공이 어디에선가 존의 바깥쪽을 핥고 나갔다는 건데. 화면에는 훨씬 전에 나갔지만 경력이 일천한 구심은 공이 나간 타이밍을 혼동한거죠. 그게 아마 투수판의 1루쪽을 밟고 던졌을 텐데..이럴때는 더 까다롭게 봐야되거든요.
솔직히...전 좀 이해가 되더라는.. 근데 전 애매한거는 볼을 줍니다;; 내가 스트라고 확신해야 스트지.
그러다가 정말 기막히게 라인끝으머리를 혓바닥으로 핥으며 들어오는 공에 괜히 제가 놀라서 스트콜을 못한적은 좀 있습니다....이시간을 빌어 그 투수에게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타구의 파울,페어.
투구의 스트,볼
송구의 아웃.세잎
이렇게 6가지는 어필대상이 아닙니다. 이건 kbo규칙책에 있는 내용입니다.
허나 이젠 합의판정을 통해 파울,페어,아웃,세잎은 돌려놓을수가 있죠.
정말정말정말 좋은제도입니다.
근데 스트존은..정말 어려우면서 또 변수가 많은게 또 재미입니다.
투수의 팔각도, 밟은 투구판의 위치. 타자의 키와 위치. 포수의 위치. 그리고 나의 위치...고려할 부분이 많은데 그걸 감안해서 콜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않은 일이죠. 머 우리야 화면을 보고 이야기하지만.
제가 심판을 하면서 제일 어렵다고 느낀게 바로 스트존이니까요.
어쩌면 모르죠.
언젠가 심판이 구장 스튜디오에서 화면을 보면서 버튼으로 스트/볼 을 누르게 되는 날이 올수도 있죠.
근데 그런날이 안왔으면 좋겠고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그건 내가 봤어도 볼이야 윤태수씨....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