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넥센, 고척돔 서울시와 2년 일일대관
- 작성일
- 15-05-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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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정리 되는군요.
히어로즈 입장에서 아무것도 담보되지 않은 고척에 계약기간 정해서 들어가봐야
극심한 손해만 입을 위험이 크죠
 ◇고척돔. (사진=이준혁 기자) 서울 목동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서울히어로즈)가 내년 시즌부터 새로운 야구장인 고척돔(서남권 돔 야구장·구로구 고척동)서 맞이할 확률이 커졌다. 임대차 방식은 현재 목동야구장과 같은 일일대관으로 시와 넥센은 내년과 후년의 두 해에 한해 이 방식을 쓰기로 논의를 마쳤다. 서울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이후 목동구장을 떠날 넥센 구단이 새롭게 홈 구장으로 쓸 고척돔 임대차 방식에 대해 2016·2017시즌에 한해 기존의 일일대관 형태로 합의했다"며 "이번 협의는 향후 (서울)시의회의 동의가 필요하고, 또한 구장 광고권 수익 배분 관련 협상은 향후 계속 해야 한다. 현재 양측 협의는 매우 원만하고 깊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양측 합의에 따라 넥센 구단은 내년 그리고 후년 고척돔을 팀 신규 홈 구장으로 쓰게 될 확률이 꽤 커졌다.
그간 고척돔 소유주인 시와 사용자인 넥센은 내년 홈 야구장의 계약 조건과 세부 사안에 대해 이견차가 꽤 컸다.
시는 2008년 넥센 창단 이후로 예상치 않게 온갖 피해를 봤던 양천구 목동 주민의 정상 생활을 적극 고려해야 했다. 최근 몇 년간 목동 주민들은 소음과 빛 공해에 주차난과 취객 등 온갖 피해를 겪었다. 또한 시는 공공기관인 만큼 법과 조례를 따라야 하고, 잠실구장을 사용하는 두산·LG와 형평성을 고려해야만 했다. 그동안 넥센은 두산·LG와 비교해 유리한 조건으로 목동을 써 논란이 적잖았다.
게다가 대구·광주·경남 창원 등지와 달리 서울은 수요 등의 마케팅 조건도 월등해 헐값·특혜 계약이 어렵다. 심지어 넥센 구단은 타 구단과 달리 구장 건설에 한 푼도 안 냈다. 실무자 배임 논란이 생길 수 있고, 박원순 시장 입지로 인해 정치적 논란 소지도 있다. 이에 시는 '원칙계약'을 꾸준히 외쳤다.
반면 넥센은 모기업이 없는 팀이다. '넥센' 이름도 네이밍스폰서 계약을 맺을 기업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비용을 펑펑 쓸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에 어떻게든 임대차 협상을 유리하게 풀어가려 했다. 자연스레 넥센 구단 팬은 시를 맹렬하게 비판하는 '여론전'을 진행했다.
시는 '원칙론'을 외쳤던 반면 넥센 구단은 '생존권'을 들고 나왔다. 자연스레 시와 넥센 구단은 장기간 서로 각자 입장에서 의견의 평행선을 달렸다.
그렇지만 최근 양 측은 입장차를 좁혔다. 올해 새롭게 부임한 신대현 체육진흥과장과 넥센의 조태룡 단장이 상호 입장을 이해하며 간극을 좁혀갔고 마침내 '서울시 2년 직영'과 '일일대관' 조건으로 협의했다.
'돔야구장'은 국내 전례가 없어 임대료 기준을 잡기 어렵다. 이에 시는 직영을 통해 임대료의 기준선을 알고자 했다.
더군다나 넥센은 그동안 목동구장을 일일대관 방식으로 운영했기에 야구장 관리의 전문가가 없다. 그렇기에 시는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대형 건축물의 운영권을 넥센 구단에 통째로 넘기기 매우 어려웠다.
넥센 구단도 직영 의사가 있긴 하나 리스크도 고려해야 했다. 시설운영 손해가 크면 최악의 경우 '파산' 또는 '매각' 등의 비극을 맞을 확률도 있다.
결국 양 측은 최근 '시의 2년 직영 후 입찰'로 합의했다. 넥센은 시설운영의 위험을 줄이면서도 경험을 쌓을 수 있고, 시는 2년 직영 과정을 통해 적정한 임대료를 알고 흥행시 높은 임대료로 고척돔 임차를 꾀할 수 있다. 시와 넥센 구단 모두 '윈윈(Win-Win)'의 경우다.
◇고척돔(서울시 서남권 돔 야구장)의 외관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은 내야 3루 방향 출입구. (사진=이준혁 기자) 현재 계약이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직 구장 광고권 관련 협의를 해야 하고, 시의회가 서울시와 넥센 구단 간의 합의안을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광고권 관련 협의가 잘 마치지 않으면 넥센이 현 합의를 엎고 연고지 이전 카드를 꺼낼 수 있고, 시의회 동의가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도 이는 마찬가지다. 다만 시설운영 주체 결정부터 꼬여버린 채로 오랜시간 흐른 양 주체의 갈등이 큰 틀에서 풀렸다는 사실만으로도 과거보다 나아진 상황이다.
신대현 체육진흥과장은 "국내 최초 돔 야구장이라 시는 물론 넥센 또한 운영준비를 꽤 해야 한다. 국내 전례가 없다. 함께 풀어야 한다."면서 "그래서 올해 상반기에는 계약 절차를 모두 마치고 시운전을 하려고 한다. 큰 문제를 푼 만큼 광고권 협상과 (시)의회 동의도 원만히 좋게 해결되리라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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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정리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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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손해만 입을 위험이 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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