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돔구장 대신에 한강 바로 옆에 야구장 계획 중
- 작성일
- 15-03-30 20:17
바닷가에 들어서 세계적 관광 명소가 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AT&T 파크)을 본떠
서울 잠실에 한강변 야구장을 세우는 방안이 추진된다.
29일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강남 동남권 마이스(MICE) 단지 개발과 관련해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에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단지를 만드는 계획이 진행 중"이라며 "잠실운동장에 인접한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고 상부에 강변 야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변에 세워 관광 명소가 된 미국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을 벤치마킹해 한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
울시는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남단~종합운동장 구간(3㎞)과 강남구 탄천 동·서로 각 1㎞를 지하화하면서
여기에 잠실운동장 인근 한강
수변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잠실운동장 수변공간 계획에는 한강에서 450m 떨어진 잠실실내수영장
자리에 야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이 있다.
하지만 강변에서 더 가까운 거리(250m)에 있는 실내체육관 자리에 야구장을 지으면
지하화한 올림픽대로
상부 공원까지 활용해 한강 조망이 가능한 랜드마크 구장을 만들 수 있다는 게 서울시 판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강변 구장 건립 지역이 올림픽대로와 둔치 등 국토교통부 관할 지역과 겹치기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나설 것"이라며 "정부
지원이 전제돼야 구장 건립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강변 야구장을 한강 접근 용이성과 수변
공간 활용을 모두 달성할 수 있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변에 새 야구장을 지으면 종전 잠실야구장은 철거할 예정이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철거될 잠실야구장 자리에 어떤 시설을 들여올지는 시민 공모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올림픽 개막식 등이 열린 잠실 주경기장은 국내 건축물 역사상 의미가 있기 때문에
골조는 그대로 두고 리모델링 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대로와 탄천 동서로가 지하화되고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해 강남 MICE 단지 및 강변 야구장과
한강 보행 접근성이 높아지면 이 지역은 서울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대로 등 지하화 사업은 다음달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다.
문제는 재원이다. 올림픽대로와 탄천 지하화에는 총사업비 491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야구장 건립 비용이 추가되면 시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
올 하반기 완공될 구로구 고척 돔구장 건립에는 2300억원이 넘는 돈이 투입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마스터플랜 등 관광 자원화 작업을 중앙정부와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야구장 건립에 대해 공감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시 당국은 지난해 강남구 코엑스~한전용지~잠실운동장 일대를 서울 미래 먹거리 산업
핵심공간인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발표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9&aid=0003449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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