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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kt의 1군리그 합류로 10구단 체제가 되면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 제도에도 변화가 생긴다. 현행 4위까지 주어지는 PS 티켓이 5위까지 출전 기회가 늘어난다. 핵심적인 변화는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 클라이맥스 시리즈를 본 따서 ‘4-5위 와일드카드 제도’가 도입되는 것이다. 1989년 준플레이오프(준PO) 도입 이래 26년 만에 PS 제도가 바뀌는 것이다.

정 규시즌 5위는 4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가칭)을 치러 준PO 출전 티켓을 겨룬다. 이는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 제도를 본 딴 것이다. 그런데 4위에게 1승의 메리트를 준다. 일본 클라이맥스 시리즈에서 상위팀에게 1승 어드밴티지를 주는 것에서 착안했다. 다만, 준PO와 PO 그리고 한국시리즈는 1승 메리트 없이 현행 제도와 똑같다.
내년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정규 시즌 종료 후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른다. 이때 1승 어드밴티지를 얻은 4위는 2경기 중 한 경기를 비기거나 이기면 준PO에 출전할 수 있다. 4위는 1차전을 지더라도 2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준PO 티켓을 차지한다. 하지만 5위는 1~2차전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준PO에 나갈 수 있다. 최대한 4위에게 유리하게 만들었다. 설령 5위가 '원투 펀치'를 앞세워 4위를 2연승으로 꺾더라도, 곧바로 3위와 치르는 준PO는 체력 소모, 투수진 열세인 상태로 붙게 된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 단장들의 모임에서 이 같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뜻을 모았다. 구단을 대표해 단장들이 합의한 사안이라 연말 이사회에서 그대로 통과될 예정이다.

KBO 관계자는 “4~5위 팀의 와일드카드 도입에 구단들이 다들 찬성했다. 한 팀이라도 더 포스트시즌에 나가는 것에 반대가 없었다”며 “4~5위의 승차에 따라 와일드카드를 하느냐 안 하느냐를 놓고 논의가 오갔다. 그런데 과거 3~4위팀 승차에 따라 준PO를 안 하는 규정을 그대로 도입한다면, 상위팀들이 시즌 막판 5위를 밀어줘 4~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성사시키려는 편법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왕 5개팀까지 기회를 준다면, 승차 구분 없이 하되 4위팀에게 유리한 혜택을 주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KBO 관계자는 “2경기 모두 4위 홈구장에서 휴식일 없이 이틀 연속 치른다”며 “그럴 경우 포스트시즌 일정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현재보다 3일 정도 더 일정이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4강 싸움’이 아니라 10개팀의 ‘5강 전쟁’이 벌어진다.

http://m.sports.naver.com/baseball/news/read.nhn?oid=241&aid=0002270245

* 원래는 4-5위가 1.5게임차일때만 와일드카드 실시하는거였는데 아예 게임차 관계없이 하는걸로 바뀌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