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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을 기회가 오늘이었는데 벤치 + 포수의 멍청한 짓거리로 놓쳤고, 이제 다음 기회는 다음주 금요일 니퍼트의 삼성전 등판. 만일 여기서 연패 못끊으면 15연패까지는 그냥 갈 듯.

오늘 경기를 평가해보면...

1. 어제 경기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상대 선발 투수를 무너뜨릴 찬스가 두 번이나 있었는데 거기서 타자들이 삽질하면서 흐름을 알아서 넘겨줌. 그리고 그 뒤는 계속 끌려가다 끝났음.

2. 박병호에게 맞은 3점 홈런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음. 목동 같이 작은데다 펜스도 낮은 구장에선 박병호는 바깥쪽 공도 당겨서 펜스를 넘길 수 있는 힘을 갖춘 타자이기 때문에, 잠실이라면 모를까 목동에서는 몸쪽에 바짝 붙이는거 외에는 그냥 거르는게 차라리 나음.(올 시즌 25홈런 중 목동 19홈런...) 그래서 택한 몸쪽 승부인데 그 공이 가운데 조금 몰렸고 그걸 넘긴 거라... 굳이 아쉽다면 박병호를 거를 각오를 하고 어렵게 승부하는 건 어땠을까 하는 점인데 그럼 1사 만루에 강정호라...

3. 6회 서건창에게 맞은 홈런은 투수 리드 잘못임. 김재환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그 리드는 벤치에서 사인이 나왔다고 생각되는데, 투코가 한건지 배터리 코치인지 몰라도 그 투수 리드 지시한 사람 빨리 짜르기 바람. 서동욱에게는 몸쪽 패스트볼 승부가 좋은 선택이었지만 - 그 전에 서동욱은 몸쪽 떨어지는 공을 파울로 쳐냈는데, 그건 배트가 뒤에서부터 돌아나온다는 의미. 그런 타자는 절대 몸쪽 패스트볼을 칠 수 없기 때문에 몸쪽 승부는 좋은 선택이었음. - 서건창은 전형적으로 컷인 스윙으로 최단거리에서 배트를 내어 돌리는 스타일이라 몸쪽 공, 특히 패스트볼에 아주 강함. 그런 타자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 승부를 연속으로 두 번이나 들어가는건 홈런 치라고 던져준 것 밖에는 안됨. 상대 타자의 강점이나 약점을 생각 안하고 그냥 막 리드했다는 소리인데 정줄 놓는 것도 분수가 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