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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투표의 시간이 다가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까지 실시된 팬투표 단일 방식에서 전문가 투표를 도입, 특정 팀 싹쓸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다.

KBO 관계자는 "팬투표 외에 전문가 투표제를 도입했다. 1인당 투표 횟수를 제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며 "6월 초에 최종안을 확정해 올스타 투표를 실시할 것이다. 최근 몇 년간 일어난 특정 구단의 싹쓸이는 없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 투표가 도입돼 팬 투표와 일정 비율로 합해서 표를 계산할 수도 있다. 오는 7월 1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는 9개 구단의 선수들을 골고루 볼 전망이다.

2012년 올스타전에서 롯데 선수들에 대한 롯데 팬들의 몰표가 쏟아지면서 이스턴리그(삼성, 롯데, 두산, SK) 전 포지션을 롯데 선수들이 차지했다. 2013년 올스타전은 '신바람'을 일으킨 LG 팬들이 웨스턴리그(KIA, 넥센, LG, 한화, NC)에서 LG 선수들의 11개 포지션 싹쓸이를 성공시켰다. 지난해 롯데는 팀 성적이 다소 안 좋았음에도 11개 자리 중 6자리를 차지했다.

결 국 지난해 올스타전 투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현장에서도 '특정팀이 전 포지션을 싹쓸이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아쉬운 목소리들이 나왔다. 올스타가 성적보다는 많은 팬층을 보유한 구단 선수들의 인기투표로 치우쳤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올스타전 선발 출전 선수는 100% 팬 투표로 뽑았다. 게다가 지난해는 인터넷과 모바일로만 매일 1표씩 투표할 수 있는 방식이라 IT 기술에 익숙한 젊은 계층의 팬들의 엇나간 '묻지마 투표'가 행해졌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선수들에게 몰표를 주면서, 신생구단이나 인구가 적은 연고도시의 팀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월등히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가 특정팀 팬들의 몰표에 밀리는 경우도 많았다.

선동열 KIA 감독은 "팬투표와 함께 일본 프로야구처럼 전문가 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처럼 선수들이 직접 투표하거나, 감독과 코치들이 투표하는 방안도 고려하자는 것이었다. 메이저리그는 기본적으로 타자는 팬투표, 투수는 감독추천으로 뽑는다. 추가로 타자가 감독추천으로 뽑히고, 마지막으로 각 리그별로 파이널 투표로 1명을 추가로 뽑는다. 일본 프로야구도 선수 투표를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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