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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순수 장타율 얘기가 게시판에 오갔는데, 순수 장타율이 좋다고 좋은 타자는 아닙니다. 삼진율이 무지하게 높고 타율은 낮은 선수들도 순수장타율이 높거든요. 

만약 삼진율은 높은데 이 순수장타율마저 낮다면? 그럼 타격에 진짜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순수장타율/삼진율을 계산하고 거기에 좀 보기 좋으라고 1000을 곱해봤습니다. 그 성적이 좋은 타자들을 보는 건 크게 의미가 없구요(참고로 이택근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삼진이 다른 장타가 많은 선수들보다 훨씬 적더군요. 현재 찬스 때 가장 무서운 타자 중 하나입니다.)

나쁜 선수들을 보는게 재밌을 겁니다. 2군으로 가거나 최소한 자기 스윙을 조정해야할 선수들이죠. 50타석 이상인 선수만 뽑았고, 이 중에서도 이미 2군으로 간 선수가 꽤 됩니다. 

김민수와 이승화가 공동 1등인데 둘다 장타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수치가 0 입니다. 둘중에서는 김민수가 삼진율이 더 높죠. 물론 2군 갔습니다. 여러모로 2군 가기 전 리그 최악의 타자였죠. 

타율과 볼넷도 같이 올렸는데요. 위 수치가 안좋아도 눈이 살아있는 경우는 그나마 낫습니다. 스윙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공을 많이 보기 때문에 많은 삼진을 당한 경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