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간만의 황금 연휴를 아무 의미 없이 보낸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려 휴일과 상관없는 자영업자임에도

불구하고 부랴부랴 지정석 예매하고 렌즈 챙기고 차몰고 오늘 목동구장 나들이하고 왔습니다.

이제는 끝내야하는 부적절한 관계의 썸씽매치의 첫 경기라 상당한 관심을 불러왔는데,

팽팽한 투수전이 될거란 믿음은 온데간데 없이 패배의 직관체험이 되어버렸네요.

암튼 사진 나갑니다.

1회 수비하는 브룸박티스타. 역시 자세가 제대로네요. 수비는 좋아요 수비는...

밤에 나오셔야 할 노인네께서 낮에 등판하시더니 엔씨타자들의 가차없는 노인공격을 받고 결국 패전투수.

구위가 떨어져서 공은 던지는 족족 엔씨타자들의 안타,타점이 되고 분위기는 짜게 식고..

계약때문에 퇴출될 것 같지는 않고, 아마 불펜진에 합류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코스가 낮아도 구위가 하락하니 볼배합도 아무 소용없었다는...

뭐? 허부기와 할때가 가장편해? 됐고, 포티노하고나 맞춰보기를..

찰리 쉬렉의 투구모션, 참 간결하더군요. 공끝도 살아있고. 근데 공략 못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릴리스 모션을 보니 울팀의 벤헤이네켄과 흡사하더군요.

라인업을 살펴보니 뭔가 생경한 느낌이...

???? 멀티노,포티노,갓티노에 이은 일티노 등장이라니...

대체 무슨생각으로 로티노를 리드오프로 세운건지 이해가 가질 않는 기용이었습니다.

결과는 대폭망. 성적이 좋다고 아무타순에다 턱턱 갖다놔도 잘할 거라는 식의 기용은 너무 안일한
생각 아닌가요? 

차라리 저의 지론처럼 봇대를 1번으로 놓던가.. 라인업 조정을 자주하는 거야 늘상 있는 거라지만
오늘 처음으로 염감님이 실망스러웠습니다.

흑종범인가 흑재홍인가... 수비에서도 파이팅 넘치는 마크 테임즈.

우람우람 클우람 마침내 3번에 기용되는 문보살. 결과는 성공! 아흑~ 너만 살아나준다면야..

서랜스를 대신해서 2루출장한 서봇대. 차라리 얘를 리드오프로 세울 것이지.. 멀티히트 기록하며

결과는 성공.

오늘 우끼는 계왕권1단계를 보여주며 멀티히트 기록. 하지만 초반 득점찬스에서 전투력엥꼬나며 찬물.

수비형 유격수.  패스.

로또준이 말을 안듣는 허북왕을 구타...는 아니고 파울타구에 맞은 허부기. 이지풍코치 나오고

걱정스러웠다는..

결국 4회 찬스에서 대타 들어서며 교체된.. 지금 보니 내일 경기가 걱정스럽네요. 하아~

마크 테임즈의 대기타석. 이 친구 시즌 끝나면 메이저에서 콜 올거라는데 500원 겁니다.

넌 그래야만 해. 반드시! 가지마라 가지마라 그토록 애원했건만, 공은 속절없이 펜스너머로...

제발 빅리그로 돌아가!

1루쪽 일반석은 경기끝날때까지 비어 있었습니다.

덕아웃의 허준. 이렇게 재회하게 되다니..한편으론 착잡할 따름입니다.

잘나가는 엔씨의 덕아웃 풍경 불과 2년만에 이정도의 궤도에 올린 코칭스탭과 프런트의 수완이

참으로 대단하더군요.

우리도 돈만 있으면... 돈만 있으면..

얘가 요즘 엔씨에서 핫하다는 박민우.. 그닥 잘생겨 보이진 않는데..

몸도 호리호리하고 하지만 얘도 좌타자..나이트는 우투수. 결과는?

역시 중요한 순간에 1타점 적시타를 뜯어내며 노인네공격 성공.

기력이 쇠하여 터덜터덜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밤노인. 불펜뎁스나 높여주던지. 인스트럭터로 활동하시던지.

이제 선발자리에선 보기 싫어요.

야무지게 뛰어 들어오는 우람이. 직접보니 체구는 작은데 승모근이 장난아니더군요.

박민우 콜렉션1

박민우 콜렉션2.

이걸로 박민우 도촬 요청하신 분에게 소원성취 시켜드렸으니 끝.

울팀만 만나면 펄펄날아당기는 종박. 거리도 멀어서 이정도까지만..

사구로 걸어나가는 브룸박티스타. 볼넷 볼넷 그렇게 외쳤더니 결국 사구로 나가더라는..

1루에서 만난 사람. 심재학당

그리고 그후로 다시는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다.

오늘 성적은 포땅-3땅-3땅-우비. 으아니 떨공삼이 없어!

중요할 때 전투력 소진되며 아웃. 이때만 쳐 줬어도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을 텐데..

주자 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손모으고 강속구 빡. 끝.

끝.

뽕열이 어머님 보고계신 앞에서 효자손 들고 등장.

무려 오늘 1안타나 적립해주었다는 ㅎㄷㄷ

홈런은 못 때렸지만, 페이스가 서서히 올라오는 것에 정신승리를..

브룸박 185cm, 뽕열 185cm인데 실제론 뽕열이가 더 크다는.. 평행이론은 아닐테고..

오늘 무려 2안타 땡겨주신 서봇대 아니 번트 마이스터 SEO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가 됩니다.

극단적인 풀 히팅을 위해 몸을 안쪽으로 틀은 채로 타격하는 우람이.

투구수 100개가 넘으며 6이닝 마치고 내려간 찰리 슈렉 아니 쉬렉.

원종현 깔끔히 1이닝 책임지고 그다음 홍성용이 올라왔는데...

볼넷을 목이 터져라 외쳤더니 걸어나가길래 이번에도 외쳤더니 홈런을 그냥 딱~

관중석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흐르..

기는 개뿔. 짜게 식혀주는 박병살의 삼진. 볼넷 골라 나가라고 했잖아!!!

시종일관 바람 방향이 바뀌는 목동구장. 전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저러다가 안불다가 뒤로 불었다가 앞으로 불었다가 누군가 리모콘조종이라도 하는건지..

암튼 유난히 쉽게 나오는 구장은 절대 아닙니다. 파크팩터는 마산이나 문학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결국 가지고 나온 효자손으로 어머니 등 긁어드리는데 실패한 뽕얄이.

꽝~ 다음 기회에..

경기가 기울기 시작하니 갸냘프고 청순한 배트걸이나..

아르바이트인걸로 아는데 은근 많이 뛰어다니더군요. 고생 많았습니다.

비운의 넥석민.. 상무 원서 넣었는데 행정착오로 갸린이 윤석민 서류를 넣는

바람에 공익근무요원 복무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야구 못한 잃어버린 3년은 누가 보상해줄꺼야!

4회 승부처에 대타 등장한 넥석민... 나는 그에게 볼넷을 요구하였으나...

이런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초구 투수앞 땅볼로 찬스를 무산시켜 버리는..

대타가 꼭 치라고만 내는 줄 아냐? 님을 봐야 뽕도 딸거 아냐!

4만5천원짜리 좌석의 위엄.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커플이 아니라서 못 앉는거다. 라고 자기위안을..

오늘의 정신승리 융구 등장!!! 어흑 융구야ㅠㅠ

볼때마다 느끼지만 융구 딜리버리가 상당히 역동적이라서 제구 잡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물론 투피치 피처인 게 더 크긴 하지만서도..

정말 오늘 이녀석 호투하는 게 보고 싶어서 집중하라고 고래고래 소릴 질렀다는;

하늘이 나의 바램을 들어주신 것인가, 융구에게 소리가 전달된 것인가 모르겠지만 우야둥둥

4와2/3이닝 무실점 역투!!! 

6회에 접어들고 정리타임 때 부지런히 런닝하는 엔씨 선수들

일사불란하게 부지런히 몸풀고 들어가는 모습이 이채롭더군요.

반면에 울팀은 투수 한조와 건창이,택캡이 워밍업을..

세월호 참사 때문에 막간의 이벤트나 추첨 같은 건 없었습니다.

수비수 교체로 굳히기 들어가는 NC, 

몾 타석에 나올때 융구에게 초구조심하라고 샤우팅을...결과는 극뽁~!

3루쪽 일반석은 매진이더군요. 근데 오후가 되어 그늘이 지고 바람이 불어서 추운편이었습니다.

지친듯한 배트걸과 나머지.. 턱돌이도 개점휴업.

땅.

땅.

땅.

여기까지 입니다.

오늘 경기 총평을 하자면, 

엔씨 타자들이 매이닝 1루에 출루하면,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무조건 도루를 하는데, 4번의 상황에서 한번도 도루저지를 못하면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위치하니

가뜩이나 골골대는 밤노인이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거나 범타유도를 위해 유인구를 많이 던지게 하면서

투구수를 비약적으로 늘리고, 1루를 채우면서 주자를 늘리고, 이러면서 나이트의 덜 떨어지는 싱커를

노려 안타로 연결하면서 차근차근 점수를 내는 전략에 패배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봅니다.

또 한가지는 염감의 선수 기용타이밍과 라인업에 있다고 보고요. 아무리 봐도 오늘경기는 게임을 잡으려는 전략이 아니었습니다.

부상,부진이 이유라곤 해도 팀의 주전인 이택근과 서건창을 빼버린 건, 차와 포를 떼고 경기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올시즌 엔씨가 그런 여유를 부릴 만큼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앞을 멀리 내다보고 내린 결정인건지, 투수와 타자를 아낀 모습이 과연 온당한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고요.

나이트가 4회에 이미 7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계속 마운드에 세워둔 건 게임을 포기한다는 듯한 인상이

들 정도 였습니다. 그때 만약 추격조를 가동했다면 오늘 경기결과가 이렇게 무기력하게 끝나진 않았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어제 너무 늦게 올라온 여파가 있는지 몰라도, 오늘 잘 추스리고 2연전 준비 잘했으면 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