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일단 선발들이 길게 못 끌고 가서 좀 아쉬웠고, 패전조나 홍상삼이 너무 쉽게 무너졌죠.

좀 두고 봐야할 것 같아요.

오늘 윤명준을 서건창 타석에서 바꿨으면 어땠을까... 이 정도 말고는 팀 투수진 능력껏 운영한 것 같아요.

더이상의 불펜 혹사는 없기를 ㅠㅠ

저도 그 상황에서 그 투수가 그나마 내보낼 수 있는 투수였다는 점은 동의하는데, 문제는 내보낸 다음에는 손 놓고 지켜보고 있다가 상황 종료되고 나서야 손을 쓴다는 거죠.

LG와의 2차전은 뭐 노경은 + 정대현이 말아먹은 경기라 더 말할 필요가 없고, 넥센과의 1차전에서 전 오현택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허도환이 변화구, 특히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에 약하거든요. 홍상삼 나왔을 때 '감독이 독하게 나오네...' 라고 생각했는데 왠걸, 제구 안되며 볼질 하는데도 손 놓고 구경... 이후 서건창 나올 때 '이현승으로 바꾸겠구나' 했는데 계속 손 놓고 보다가 결국 윤석민에게 작살. 그러고 나서 한다는 소리가 '홍상삼은 안됨'...

넥센과의 3차전, 6회 윤명준이 이성열 때 이미 커브가 빠지면서 한계에 가까운게 보였는데 계속 밀어 붙이다 폭풍 실점하고 나서 문우람 타석에서 이현승으로 교체. 어짜피 이현승으로 교체할 거였으면 서건창 타석에서 하는게 나았는데요. 왜냐 하면 문우람은 유한준이라는 대체제가 있지만(더구니 이미 나왔고) 서건창은 넥센에 대체제가 애매해서 대타 내기가 어렵거든요.

전에도 말했지만, 마무리 - 셋업 - 필승조 - 추격조 정해 놓고 기계적으로 내보내는건 초등생 앉혀 놔도 할 수 있습니다. 그게 생각대로 안될 때 어느 타이밍에 흐름을 끊어주느냐가 사실 감독과 코치의 역량인데, 송감독 + 권코치는 그런 점에서 여태까진 0점 입니다.

뭐 그래도 불펜은 작년보단 훨씬 나은 편이죠. 작년엔 필승조 자체가 없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