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투수

1차전

2차전

이재우는 잘 던지다 한 순간에 흔들리면서 무너지는 모습을 작년에도 종종 보였는데, 작년에야 수술 후 첫 시즌 + 익숙치 않은 선발이어서 그랬다곤 하지만 올해도 똑같은 모습을 보이면 내년엔 자리 없을 지도. 작년 비슷한 모습을 보인 김태영(구 김상현)의 시즌 후를 생각해 보면 더욱 더.

김수완은 올해 김명성과 더불어 추격조에서 가비지 이닝을 먹는 역할 정도가 최선일 듯. 스플리터는 나쁘지 않았는데, 패스트볼 구위가 거의 깃털 수준.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건 홍상삼과 정재훈. 홍상삼의 경우 작년에는 릴리즈 포인트가 전혀 안잡혀서 공이 사방으로 흩날렸는데, 오늘은 적어도 위 아래는 일정했음.(일단 타자 허리 위로 날아가는 공이 거의 없었음.) 충실한 스캠으로 하체가 단단하게 유지되고 공을 찍어 눌러 던지고 있다는 반증. 올해는 기대해볼만 할 지도.

정재훈의 경우 작년에 비해 구위가 좋아졌고, 특히 15구를 넘으면 자세가 무너지며 구위, 제구가 모두 망가졌던작년과는 달리 30구를 넘겼음에도 괜찮았다는 점이 고무적. 관리만 잘 해주면 셋업맨으로 쏠쏠하게 활약해줄 것으로 생각됨.

타자

전체적으로 컨디션들이 안올라온 느낌이 강함. 넥센의 강속구 투수들에게는 속절 없이 밀렸음. 그래도 2차전 무사 만루가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강윤구를 물고 늘어져 동점을 만드는 장면은 나름 인상적이었음.

칸투의 경우 전형적인 풀 히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스윙이 컴팩트하고 코스에 따라 스윙을 유연하게 조절하는 모습을 보여서 놀랐음. 특히 몸쪽 공을 최단 코스 스윙으로 당겨서 좌중간 쪽으로 띄우는 모습이 인상적. 메이저 밥은 아무나 먹는게 아님...

정수빈은 그 상하체가 따로 노는 스윙을 전혀 못고친걸 봐선 올해도 기대가 안됨. 개인적으로 2군도 아니고 1군 밥을 몇년을 먹었음에도 그거 못고치는걸 봐서는 백업 이상은 안되는 재목이 맞는 듯 함.(그렇게 이대형 2호가 되고 싶을까?) 최주환도 한 2년 1군 투수들 경험해봤으면 이제 본인 펀치력 믿고 낮은 공 퍼올리려 하면 안된다는걸 알텐데 아직도 몸쪽 낮은 공에 주저 없이 배트가 나가는걸 봐서는 주전 되긴 글른 듯.

김재호, 민병헌은 작년 만은 못해도 그럭저럭 제 몫은 해줄 듯 하고, 타선의 관건은 양의지, 이원석, 허경민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