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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FIELDf/x를 기다리며...

작성일: 13-11-14 09:37

글쓴이: raf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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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mlbtown&mbsIdx=127816&cpage=&mbsW=search&select=sct&opt=1&keyword=%BC%F6%BA%F1%20UZR

수비 스탯

수비를 평가하기 위한 스탯들은 꾸준히 발전해왔습니다. 1976년 Bill James가 RF(Range Fator)를 개발하고, 1980년대 말 John Dewan이 ZR(Zone Rating)을 개발하였으며, 2001년 Mitchel Lichtman이 UZR(Ultimate Zone Rating)을 개발했습니다. 이 외에도 Total Zone이나 +/- 시스템 같은 스탯들이 더 추가되었지요.

2002년에 ZR의 개발자 John Dewan은 Baseball Info Solutions (BIS) 라는 야구 정보 업체를 설립합니다. 이 BIS는 지금도 굉장히 노가다스러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펜실베니아 주 앨런타운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20명의 '비디오 스카우트' 들은 모든 메이저리그 경기를 최소 3회씩 봅니다. 그리고 스카우트들은 경기 내의 모든 타구가 어떤 방향으로 뻗어나갔는지(135도(1루 베이스)에서 225도(3루 베이스) 사이), 타구의 비거리가 얼마인지(0피트에서 400피트, 구장에 따라서 더 늘어나기도 함), 타구 속도가 어땠는지(빠름, 중간, 느림), 타구의 종류가 어떠했는지(땅볼, 플라이볼, 라인드라이브, 플라이와 라인드라이브의 중간) 에 대해 모두 기록합니다. BIS는 이 외에도 포수의 미트가 의도한 위치에 투수가 던진 공이 얼마나 가까이 꽂히는지 측정하여 투수의 커맨드를 평가하기도 하고, 주자가 주루 플레이 시 걸리는 시간을 체크하기도 합니다.

John Dewan의 유명한 저서

Dewan은 얼마에 파는지 밝히지는 않지만 이러한 정보들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팔리고 있습니다. 또한 BIS의 데이터는 UZR을 계산하는 데이터로도 사용이 됩니다. 그렇지만 BIS 데이터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비수가 공이 배트에 맞는 그 순간에 어디에 위치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사실도 말해주지 않지요. 게다가타구의 비거리를 측정할 때 사람 눈의 정확성 한계로 인해 15~20 피트 내의 오차가 발생하게 됩니다. Dewan은 현재 수비수의 진짜 수비력을 약 60% 정도까지 측정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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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구역(zone) 기반의 스탯을 넘어서야 하는가?

현대의 많은 수비 스탯들은 '구역(zone)'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구역을 통해 경기장을 잘게 쪼개서 그 구역 내에 떨어지는 공들은 함께 묶여지고 또 함께 세어집니다. 구역을 사용하는 유명한 예로는 Project Restrosheet Scoring System을 들 수가 있습니다. 야구 경기장의 페어 지역을 총 55개의 구역으로 구분하여 이야기합니다. Retrosheet 시스템에서 평균적으로 하나의 구역은 거의 2000 제곱피트의 면적을 차지합니다. 이 면적은 단순히 생각해서 가로 40피트 세로 50피트의 사각형 넓이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실제로 각각의 구역들은 크기가 훨씬 다양합니다. 매우 작은 사이즈부터(zone 1, 마운드) 매우 거대한 크기까지(중견수 뒤의 zone 8XD, 좌측과 우측 외야 사이의 약 130피트를 커버함) 있지요.

수비 지표에 사용되는 구역의 이러한 크기는 문제가 됩니다. 40에서 50피트(심지어 최악의 경우 130피트)정도 떨어진 공을 똑같게 고려하는 시스템은 지나치게 일을 간략화 시킨다는 단점을 갖고 있죠. 게다가 Retrosheet 존들에는 더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각각의 구장이 똑같지 않다는 점이죠. 표준적인 구장 모형은 좌우측 담장 거리가 330피트, 가운데 담장 거리가 405피트로 정의되어 있습니다만, 야구장들은 더 특색이 있고 표준적이지 않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펜스에 맞추기 위해서 구역들을 넓혀야할지, 늘려야할지, 줄여야할지 결정하는 일은 임의적이고 불확실한 거죠.

(물론 최근의 UZR에서는 이에 대해 구장 마다 가중치를 다르게 주어 보정하는 작업을 합니다)

구역 기반 시스템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한 구역 내에 떨어지기만 하면 수비수가 잡기 매우 쉬운 공이든 잡기 어려운 공이든 아니면 아예 잡을 수 없는 공이든 간에 같은 종류로 취급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Retrosheet 구역 78S가 그 좋은 예입니다.

Zone 78s 에 대해 : 쉬운 수비였을까 어려운 수비였을까?

78S 구역의 왼쪽 뒷부분에 떨어지는 공은 대부분 좌익수에 의해 잡힙니다. 좌익수의 수비 시작 지점에서 불과 몇 피트 밖에 떨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죠. 반면 같은 구역이지만 오른쪽 앞부분에 떨어지는 공은 대부분 안타가 됩니다. 이 지점은 유격수, 좌익수, 중견수로부터 모두 100 피트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구역에 떨어진 공은 수비하기 매우 간단할 수도, 매우 어려울 수도, 그 중간 어디쯤 위치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구역을 기반으로 한 지표는 부정확해 질 수 밖에 없고, 잡기 쉬운 경우와 잡기 어려운 경우를 정확히 구분해 주지 않는다면, 이를 통한 분석은 그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단점들이 있는데, 왜 수비 분석에 구역이 사용되는 걸까요? 대답은 간단합니다. 지금까지 더 나은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죠. 만약 사람의 눈으로 타구의 낙하지점을 쫓는 일은 공이 담장을 넘어간 경우에는 쉬울 것입니다. 관중석이나 통로, 출입구 등등의 많은 지형지물이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무 표식도 없는 외야의 녹색 잔디 한 가운데에 공이 떨어지게 되면 이는 훨씬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주변에 아무런 지형지물도 없는 경우에 타구의 낙하지점을 맨눈으로 추정하는 경우, 그 정확도는 매우 낮기 때문이죠. 구역의 개념은 근처에 떨어진 공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서 도입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다룰 수 없는 연속적인 변수가 아니라 불연속적인 이산 변수가 될 뿐만 아니라, 샘플 크기가 증가하게 되어서, 잘못 측정한 결과가 반영될 가능성을 그나마 줄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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