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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챗방에서 나온 얘기였어요. 급격하게 어려진 선발들과 불펜, 수비진을 갖추고 경기하다 보면 오늘 같은 경기도 나오는 거죠, 뭐.

1. 현진이가 승수챙기려고 공을 110개나 뿌렸는데 무승부 상태에서 내려갔습니다. 사실 그 후에 불난 것 생각하면 노디시전으로 내려간 것이 그나마 다행이지만요.ㅜㅜ
오늘 7이닝 던지면서 6피안타 2볼넷 2실점했으니 잘 던진 것이고 한화 투수진 기준으로는 급이 다른 투구(ㄱ-)를 보여준 것이긴 한데, 4,5,6회 계속 선두타자를 내보낸 것이 불만입니다ㅠ 저는 현진이가 안타를 연이어 맞거나 실점을 하거나 홈런을 내주거나 희생플라이를 내 줄때도 막 얘가 오늘 왜 이러나 몸이 어디가 안 좋은가 하며 안절부절 못 하는데, 현진이는 그냥 꾸역꾸역 막고 내려가더군요. 그 와중에 삼진도 여덟 개 잡았구요()
오늘 챗방에서 나온 오늘 경기 컨셉은 'To 혁민이 원상이 Subject 이닝먹고 위기관리 하는 법 From 현진이'였습니다;;; 내야진에게 병살 연습도 시켜주고요() 중간에 삑사리가 한번 났지만 심판 도움도 좀 받았고()

2. 훈이 요즘 고생 많이 하는데 오늘 방어율도 엄청 솟았네요. 생각해보니 투아웃까지는 잘 잡았는데, 양신 홈런성 타구; 판정으로 한참 쉬고 대기록이 나오는 걸까 아닐까 마음 여린 애가 긴장하고 있다보니 어깨가 좍 식었나 봅니다. 다음 타자는 고의 사구로 보내고 그랬는데 그 다음 또 볼넷 나오고 퐈이어~ 해 버렸죠. 그래서 다시 방어율 순위표에는 현진이만 남게 되었습니다.
오늘 투아웃 잡을 때까지의 공만 뿌려주면 정말 좋겠는데요.;ㅅ; 비뚤어지지 말고 불펜에서 좀 버텨주렴.

3. 회장님, 그리고 규진이
그저 눈물만ㅠㅠㅠㅠ 회장님 초반 몇 경기까지만 해도 무실점 기록 이어가시더니 연이은 등판에 지치시기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규진이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구속은 딱히 안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 스트라이크를 못 잡으니 투구수는 늘어나고... 아 정말 안타깝습니다.ㅠㅠ

4. 태완이 드디어 홈런 하나 신고. 연속 팀홈런 기록도 암튼 이어가고 있습니다; 디아즈 연속 안타 기록은 깨졌네요. =ㅅ= 설마 내일도 그렇게 치지는 않겠죠;;

5. 우리 수비형 유격수 광민이. 아무래도 수비에 부담이 있겠지요. 마음 급하게 먹지 말고 공부터 오래 보면 좋겠네요. 점수차가 많이 벌어지고 나면 송구 실책 나오는 것도 기억이 남는데 이것도 세금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세금은 좀 덜 내면 좋겠긴 하지만;;;

6. 선진이 보는 맛이 쏠쏠합니다. 오늘 안타도 치고 도루도 했고(10경기만에 팀 3호 도루 ㄱ-) 8회의 그 타구는 잡았으면 영웅이 되었겠지만 잡기 어려운 거였죠;

7. 동우옹 영우옹 오늘 멀티히트혔는데 뒤에 클린업인지 이닝 클리닝인지하는 애들이 이닝을 어찌나 깔끔하게 끝내주는지 =ㅅ=

8. 꽃수비. 오늘 꽃이 7회부터 8회까지 연달아 5타자를 잡았습니다. 어찌나 화려하던지요/ㅅ/ 오늘 타격을 영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ㅅ; 기나긴 8회말을 끝마쳐 준 것도 꽃이었구요.ㅠㅠ 아 꽃, 꽃 없이 어떻게 살까요.

9. 희근이가 오랫만에 선발로 나왔는데, 현진이랑은 그럭저럭 맞춘 것 같은데 그 후의 퐈이어~ 때문에;;

그리고 결론은:
이 모든 것은 다 별명이 때문입니다. 현진이 경기에 타점도 못 올리면서 타율 관리용 똑딱질이나 하고 말입니다. 8회 유격수 송구 실책도 수비형 1루수라면 팔을 쭉 뻗어서 받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ㄱ- 암튼 이 모든 것은 별명이 탓.

시작하기 전부터 뭔가 찜찜하고 꿀꿀했던 삼성과의 시리즈는 1승1패로 마무리되었네요. 다음은 대전에서 SK와 삼연전인데 팀 방어율 또 얼마나 치솟을지
ㅠㅠㅠ;;; 기아랑 5월 초에 경기하죠? 지금 붙는다면 기아 타자들이 못 치는지 우리 투수들이 못 던지는지 참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텐데, 2주나 남았으니 그사이 선수들 경기 감각이 얼마나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

텔미 1호 홈런 축하한다. 이제 죽죽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