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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PO 2차전 직관후기

작성일: 13-10-18 00:59

글쓴이: 일주매
IP: 124.♡.♡.53; 글쓴이의 다른 게시물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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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521

댓글: 7단계; 시간별 역순 댓글

사실 오늘 경기는 두산입장에서는 버리는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이 되었지만...

그러니 더 마음 편하게 보고 오자는 생각에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경기장에 가기전에 오늘 두산 타선의 리즈 공략의 핵심은 눈야구가 되어야 한다는 글을 남기고 갔었는데..

오늘 리즈의 공은... 눈야구고 뭐고 통할 공이 아니더군요.

안타같지도 않은 홍성흔의 1안타와 2볼넷 뽑아내는게 고작이었지만,

이건 두산 타자들이 못해서라기 보다는 워낙 리즈가 잘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네요.

여튼 어찌됐든 LG가 수많은 챤스들을 다 날려보내고...

제 기억이 정확하다면 7회 한 번 빼놓고 매회 주자가 2루 이상 진출했던 걸로...

이토록 LG가 점수를 못내는 변비야구를 했던건 아래 Wraith님이 올려주신 감상평과 비슷하고...

다만 두산이 투수들을 총동원시켰던건 애초부터 짜여진 각본에 따라 순서대로 투입한게 아닌가 싶더군요.

이재우-핸킨스-김선우는 오늘 아니면 써먹기 힘든 투수들이었고...

그 뒤에 줄줄이 불려나온 오현택-정재훈-변진수-윤명준의 투수들은 적게는 2일, 많게는 3일 이상 쉰 투수들이고...

오늘도 안나오면 내일 휴식일이니... 짧게 점검차 올리기로 사전에 계획되어 있던게 아닌가 싶었던...

그래서 불펜 투수진에 데미지는 별로 없었지 않았나 싶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쉬웠던 장면이 두 장면 있었는데...

1. 2회말 1:0이 된 이후 추가실점 상황에 대한 아쉬움인데요.

윤요섭의 희생타로 1:0이 되고 2사 3루, 박용택이 타석에 들어선 상황.

첫타석 박용택의 타구는 엄청났죠. 이재우의 공을 정말 정확히 받아쳐.. 이렇게 잘 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래서 두번째 타석에서도 이재우가 박용택의 방망이를 막아낼 수 있을거란 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래서 다음 타자가 김용의이기도 하니... 1루도 비어있겠다. 박용택은 거르고 김용의랑 승부해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재우도 걸릴 생각으로 박용택과 승부하는 듯 보이기는 하더군요.

그래도 지난 넥센전때 어설프게 거르다 박병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교훈도 있고... 그래서 확실하게 거르기를 바랬었는데...

그러지 못하고 박용택에게 2루타 또 얻어맞고 추가실점.

안줘도 될 점수를 줬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남는 실점이었습니다.

2. 5회초 두산의 유일한 안타를 홍성흔이 어찌됐든 뽑아내고, 오재원이 걸어나가 맞이한 1사 1, 2루의 챤스...

그나마 오재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고 리즈가 약간 흔들리는 그런 장면이었었는데...

이 챤스를 맞이한 두산의 타자는 양의지였죠.

그리고 양의지는 3회에 리즈에 공을 스쳐보지도 못하고 간단하게 공 3개로 삼진을 당했던...

딱 봐도 양의지의 스윙은 리즈의 공에 대해 견적이 안나오더군요.

그래서 간절히 외쳤습니다. 오늘 경기 조금이라도 이기고 싶은 마음 있다면 여기서 양의지를 빼고 오재일 대타를 써보자고...

만약 여기서 양의지의 전매특허 병살이라도 나오면 오늘 경기 끝이라고...

하지만 대타는 등장하지 않았고...

양의지는 되도 않는 스윙으로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는지... 병살타 작렬.

물론 오재일이 나왔다고 해서 점수를 내고 병살 안당한다는 보장이 있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습니다.

최재훈 휴식차 양의지 내보냈다고 하던데..

그래서 끝까지 최재훈 쉬었다면 또 그러려니 했겠는데... 결국 8회부터 최재훈 마스크 쓰게 할꺼면서...

두산의 두터운 야수 뎁쓰를 활용못하는 울 감독님이 참 야속하더란...

추가로...

오늘 니퍼트 선수.. 경기전에도 오늘 등판을 대비한 롱토스 몸풀기를 핸킨스와 같이 하던데...

9회초 두산 불펜을 보니 니퍼트가 몸을 풀고 있더군요.

혹시나 9회에 두산이 동점 내지 역전을 시키면 니퍼트를 올릴 생각이었던것 같습니다.

여튼 그런 기회는 니퍼트에게 주어지지 않았고...

니퍼트가 아마도 3차전에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오늘의 불펜 투구가 3차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모르겠네요. 불펜투구만이었으니 별 영향 없을 수도 있을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승부는 원점이 되어 3차전으로 가는군요.

내일 두시.. 3차전 표 획득을 위해 광클해보아야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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