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13.9.16 올해의 첫 혹사순위 올려봅니다. ^^;
- 작성일
- 13-09-16 16:16
안녕하세요.
올해 이런저런 사정으로 혹사순위 정리를 못하다가..
시즌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에서야 정리를 해서 들고 왔습니다. ^^;
올해 혹사순위를 정리하면서 올해의 혹사순위에 대한 한가지 언급하고픈 포인트는...
확실히 작년부터 불펜 투수들의 혹사정도가 2011년 이전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네요.
짧게 예를 들면,
2010년의 경우 이 맘때쯤 혹사순위 상위권에 올라온 선수들을 보면 거의 70경기 가까이 등판해서 90이닝 넘긴 선수들도 있었고...
혹사순위 5위 정도만 해도 60여 경기에 70~80이닝 던진 선수들이 있었는데...
올해는 혹사순위 1위가 60경기 70이닝도 못채우고 있는 수준이니깐요.
썰 풀고 싶은 건 많은데..
일단 혹사순위부터 올려보고 한 두 가지 정도만 하고 싶은 얘기 해보도록 하겠슴다.
<2013. 9.16 현재 KBO 혹사순위>
1.이동현( L G) 59경기 66.1이닝(투구수 1174) 혹사지수 3087.5 (3.12 6승 3패 1세 23홀)
2.유희관(두산) 36경기 130.0이닝(투구수 2168) 혹사지수 3038.5 (3.32 9승 5패 1세 3홀)
3.차우찬(삼성) 41경기 110.2이닝(투구수 1875) 혹사지수 2984.5 (3.09 9승 6패 0세 3홀)
4. 리 즈( L G) 29경기 185.0이닝(투구수 2932) 혹사지수 2932.0 (2.97 10승 11패 0세 0홀)
5.김혁민(한화) 37경기 139.0이닝(투구수 2224) 혹사지수 2881.5 (5.44 5승 10패 0세 9홀)
6.나이트(넥센) 28경기 159.2이닝(투구수 2784) 혹사지수 2840.0 (4.34 11승 9패 0세 0홀)
7. 세 든( S K) 27경기 169.0이닝(투구수 2834) 혹사지수 2834.0 (2.93 12승 6패 0세 0홀)
8. 유 먼(롯데) 28경기 176.0이닝(투구수 2812) 혹사지수 2812.0 (3.43 13승 4패 0세 0홀)
9. 찰 리( N C) 27경기 176.2이닝(투구수 2789) 혹사지수 2789.0 (2.39 11승 5패 0세 0홀)
10.김승회(롯데) 47경기 68.1이닝(투구수 1239) 혹사지수 2767.5 (5.27 4승 7패 2세 7홀)
먼저 현재 올시즌 혹사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동현 선수 얘기를 잠깐 해 봅니다.
이동현선수는 아시다시피 LG가 준우승을 했던 2002년 혹사를 당하고(78경기 124.2이닝 + 포시),
아마도 혹사후유증으로 한동안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투수라... 또한 그 시기가 LG의 지난 암흑기와 겹치면서 LG팬들을 안타깝게 해주는 선수죠.
그랬던 이동현선수가 LG의 암흑기 탈출과 함께 본인도 긴 잠에서 깨어내어 올시즌 팀이 1위를 질주하는데 불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죠.
하지만 보시다시피 올시즌 혹사순위 1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많이 등판하며,
2002년의 혹사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LG팬들의 우려를 사고 있는데요.
일단은 현재까지 59경기 66.1이닝으로 2002년에 비해서는 확연히 줄어든 등판 페이스라고 할 지라도...
그래도 제가 혹사순위를 집계하기 시작했던 2010년부터 작년까지 비슷한 시기에 혹사순위에 있었던 선수들과 비교해 보자면요...
2012년 9월 24일 현재(SK가 12경기 남겨둔 상황) 작년 혹사왕 박희수 선수의 혹사지수(3089.0)와 현재 이동현선수의 혹사지수(3087.5)가 비슷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네요.
이동현( L G) 59경기 66.1이닝(투구수 1174) 혹사지수 3087.5 (3.12 6승 3패 1세 23홀)
박희수( S K) 60경기 76.1이닝(투구수 1131) 혹사지수 3089.0 (1.30 7승 1패 6세 30홀)
경기수는 비슷하고 이동현이 이닝은 10이닝 적기는 하지만, 혹사지수의 기준이 되는 투구수는 이동현이 좀 더 많은...
2011년에 올해의 이동현선수의 기록을 대입시키면, 이동현선수는 전병두-이보근-손영민-정우람-임찬규에 이어 6위 정도의 혹사지수이긴 합니다.
2011년 9월 19일 현재 임찬규( L G) 61경기 72.0이닝(투구수 1305) 혹사지수 3217.0
2010년 9월 20일의 경우.. 현재의 이동현선수의 기록과 비슷한 위치에 2010년의 이동현 선수가 있었네요. 당시 혹사순위는 6위였고...
2010 이동현 65경기 72.0이닝(투구수 1116) 혹사지수 2924.0
2010년의 경우 정우람-안지만-고창성-이승호-김광수가 당시 이동현선수의 윗순위에 존재하던 선수들이었네요.
또 한가지...
올시즌 혹사순위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유희관-차우찬-김혁민 선수들처럼 선발과 불펜을 오간 선수들이 상위권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혹사지수 기록한 이후 이렇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혹사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를 보면,
2010년 고효준 49경기 104.2이닝(투구수 1888) 혹사지수 3701.5(9월 20일 현재)
2011년 전병두 49경기 87.2이닝(투구수 1549) 혹사지수 4170 (9월 19일 현재)
이런 선수들이 있고...
2008년의 채병룡이라던가 2009년의 이재우 등도 떠오르긴 하는데요.
고효준이나 전병두의 경우 선발-불펜 왔다갔다하는 정도가 꽤 잦았고,
그랬기에 경기수가 올해의 유희관-차우찬-김혁민보다는 확연히 많았고...
올해의 세 선수는 선발-불펜 오가는 경우보다는 선발로 뛰었던 시기와 불펜으로 뛰었던 시기를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한 상황인지라...
예년의 선발-불펜 오갔던 선수들보다는 혹사정도는 높지 않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혹사라는 것이 얼마 이상이면 퍼진다 <- 이런 객관적인 수치로 얘기할 수 없고, 선수 개개인마다 다른지라...
또한 1년만에 퍼진 선수도 있었고(임찬규), 2년만에 퍼진 선수도 있었고(고창성, 이승호), 3년만에 퍼진 선수도 있었고(임태훈, 손영민)
시즌 중 굵은 혹사로 1시즌도 못버티고 퍼진 선수도 있었기도 하지만(정찬헌, 정재훈), 정우람 같은 예외적인 선수도 있으니...
올해는 2011년 이전과 비교해 확실히 전체적인 혹사정도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윗 순위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조심할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이어서 11~25위의 순위도 올려봅니다.
11.옥스프링(롯데) 27경기 166.2이닝 (투구수 2764) 혹사지수 2764.0
12.노경은(두산) 26경기 160.0이닝 (투구수 2655) 혹사지수 2705.0
13.홍상삼(두산) 50경기 64.1이닝 (투구수 1122) 혹사지수 2699.0
14.오현택(두산) 59경기 66.2이닝 (투구수 1026) 혹사지수 2672.0
15.레이예스(SK) 27경기 155.0이닝 (투구수 2611) 혹사지수 2637.5
16. 소 사(기아) 25경기 147.1이닝 (투구수 2594) 혹사지수 2594.0
17.한현희(넥센) 62경기 59.2이닝 (투구수 996) 혹사지수 2572.0
18.이브랜드(한화) 28경기 147.2이닝 (투구수 2510) 혹사지수 2566.5
19.임창민( N C) 49경기 60.2이닝 (투구수 997) 혹사지수 2515.5
20.벤헤켄(넥센) 26경기 145.0이닝 (투구수 2509) 혹사지수 2509.0
21.송승준(롯데) 25경기 143.1이닝 (투구수 2506) 혹사지수 2506.0
22.윤근영(한화) 47경기 65.0이닝 (투구수 1181) 혹사지수 2484.0
23.바티스타(한화) 26경기 129.0이닝 (투구수 2296) 혹사지수 2475.0
24.윤성환(삼성) 24경기 151.0이닝 (투구수 2434) 혹사지수 2434.0
25.송창식(한화) 50경기 62.1이닝 (투구수 1082) 혹사지수 2416.0
이상 2013년 시즌 막판에 찾아온 첫 혹사순위였슴다. ^^;
<※ 혹사지수의 계산 로직>
투구수를 기준으로 휴식일에 따른 가중치 부여
휴식일 없이 등판 : 투구수 X 4
1일 휴식후 등판 : 투구수 X 3
2일 휴식후 등판 : 투구수 X 2
3일 휴식후 등판 : 투구수 X 1.5
4일 이상 휴식후 등판 : 투구수 X 1 (=가중치 없음)
이상 제 맘대로 만든 기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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