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NC의 새로운 마무리 이재학이 2사를 잘 잡고도 연타를 맞으면서 패전이 되었습니다.

이재학은 NC의 역사적인 첫승을 일군 선발투수죠. 아시다시피 오늘 나온 이태양보다 급이 높은 선수입니다. 

이런 선수를 마무리로 돌린다는 것은...역시 불펜에 대한 김경문감독의 실망감이 생기더군요.

예전에 그 좋던 불펜진들 다 무너트렸던 기억도 되살아 나고요. 물론 마무리는 잘 관리해줍니다. 중간이 죽어났죠.

이재학은 작년에도 선발로 뛰었으며 퓨처스를 정복했던 선발투수였습니다.

생각해보십쇼. 아무리 퓨처스리그 라고 해도.

139.2 이닝동안 15승2패 평자책1.55 였습니다.(다승,평자책1위)

100탈삼진에 볼넷39개라는 아름다운 스탯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런 선수가 선발로서 커가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습니까?

지난 5월에는 삼성을 만났는데요. 9이닝을 완투하면서 단 2점을 줬습니다. 근데 2점모두 적시타가 아닌 희생타로 인한 실점이었습니다.

완투가 가능한 투수라는 거죠. 이태양은 제구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이닝소화능력이 떨어집니다.

공교롭게도 마무리 보직을 맡은 후에는 계속 실점을 하고 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3.12의 준수한 평자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4승2패죠.

선발투수라면 계속 선발로써 바이오리듬을 만들죠. 그렇게 몸을 풀고 그렇게 몸을 만들어 가며 휴식을 취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마무리로 기용되면서 훈련과 몸푸는것까지 모든 패턴이 바뀌게 되죠. 

시즌전에 바꾼 것도 아니고요. 

더군다나 미래가 없는 손민한 때문에 자리를 내준거죠. 못해서 나간것도 아니고요. 

용병도 마찬가지로 미래가 없다고 봐야죠. 결국 이태양과 이재학이 NC의 미래라는 건데. 

(물론 이민호와 노성호도 미래의 선발자원이긴 합니다만. 김감독밑에서는 그러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앞이 안보이는 노땅 투수를 위해 그선수가 그팀에 어떤 공헌을 한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공헌할께 별로 없죠.

단지 후배들에게 노하우나 좀 전수해주면 되는데,그런건 불펜에서도 해도 되지않습니까.

물론 이재학이 우왕 마무리 재밌는데? 하며 세이브 우걱우걱 먹을수도 있습니다. 

NC의 마무리로써 선수생활을 즐길수도 있죠. 하지만 분명 이건 아니죠 그동안 NC에서 선발로 계획했고 지난시즌 에이스였으며.

앞으로도 에이스역할을 기대할수 있는 젊은선수에게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무조건 김경문 감독이 잘못이죠. 시즌시작할때 팀의 마무리는 김진성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근데 김진성은 승리조 역할도 못하고 있어요. 적어도 마무리로 뽑았다가 망하면 셋업이라도 써먹어야죠. 

김진성이 통할꺼라고 믿고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긴거부터가 잘못이죠.

용병3을 모두 선발로 때려박았습니다. 그럼 남은 국내투수의 자리는 2개로 줄어들죠.

그 소중한 한자리를 퇴물투수에게 주었습니다. 거기다가 몸상태에는 물음표가 붙죠. 롯데 마지막에는 던질수 있다고 나왔다가 바로 들어가거나

재활중에 다시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남은 자리 1개로 국내투수를 키워야 합니다. 

팀의 미래를 도모할 국내 선발투수의 자리가 1개뿐이란 거죠.

2005년2006년 삼성이 우승하고도 이후에 내리막을 걸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배영수의 몰락입니다.

다른 유망한 투수들 모두 불펜으로 돌렸던 그 믿는 구석이 바로 배영수였기 때문이죠.  2006년 당시 용병이었던 브라운 하리칼라는 5이닝 에이스였습니다. 또 한명은 베태랑 전병호가 있었죠. 임동규라는 유망주가 있었으나.한계가 보이는 투수였죠.

국내선발 에이스가 없다면 결국 용병투수들을 잘못뽑았을때 투수력 전체가 무너질수밖에 없어요. 투수력을 용병에게 의존할수밖에 없다는 거죠.

어짜피 당장의 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라 미래를 위한 한걸음을 걷고 있는 팀이라면.

국내선발을 키워주는게 훨씬 이득이겠죠. 용병슬롯도 다양화를 꾀할 필요도 있습니다. 3인중에서 떨어지는 투수를 불펜에 놓거나 불펜전용투수로 교체 하는 것도 생각해볼만 합니다. 타력은 김감독이 워낙에 잘 만들었으니까 손을 안댄다고 해도요.

오늘 끝내기를 맞은후 이재학의 벙찐 표정을 보면서 무쟈게 아쉬운 맘이 들더군요.. 왠지 다른옷을 입은것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