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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사 1, 2루. 대타 박정준은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못 맞추며 2스트라이크. 높은 유인구를 요구하는건 좋은 리드가 맞는데, 문제는 투수가 옆구리였어요. 공이 낮은 데서 시작해서 낮은 데로 끝나는게 미덕인 옆구리 투수는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도 공이 어중간하게 높게 가기 쉽습니다. 이러면 패스트볼에 익숙한 타자에게 장타 맞을 확률이 높죠. 아니나 다를까, 2루타 맞고 2실점.

2. 2사 1, 2루 김종호 타석. 2스트라이크 1볼로 몰아 붙인 상태. 계속 바깥 쪽으로만 승부한 탓에 몸쪽으로 한 구 정도는 붙여야 했는데, 바깥쪽 일변도 더군요. 결국 안타 맞고 만루.

여기까지 왔으면 동점이 될 수 밖에 없는 흐름이었고, 솔직히 역전 안당한게 다행인 겁니다. 

뭐, 좌타자에게 털리는건 옆구리의 숙명이긴 한데, 이번에는 5 : 1로 끝낼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