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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마다 불펜이 이상하다. 시즌 초반 야수들이 실책을 쏟아낸 데 이어 이번엔 불펜투수들의 동반 부진이 화두로 떠올랐다. 박빙의 승부에서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연거푸 실점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과거에도 불펜이 약한 팀은 늘 있었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팀들이, 더욱이 상위권 팀들조차 마운드 뒷문 불안에 시달리고 있어 프로야구 전체의 질적 저하를 우려케 한다. 우스갯소리로 '불펜에 멍이 들었다'는 자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과연 이유는 뭘까.

7개팀이 불펜 평균자책점 4점 이상

팀당 20~21경기씩 치른 29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1위는 두산(2.51)이다. 뒤이어 LG가 3.38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나머지 팀은 비슷비슷하다. 7개 팀이 모두 4점대 이상이고, 최하위 넥센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8점대(7.59)에 육박한다. 구장이 커 투수에게 유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두산과 LG를 제외하면 하향평준화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9이닝 기준으로 매 경기 4개 이상의 볼넷을 허용하고 있는 팀도 절반이 넘는 5개다.

지난해와 비교해보면 불펜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에는 삼성이 불펜 평균자책점 2.64로 1위에 올랐고, 뒤이어 5개 팀이 3점대를 기록했다. 가장 좋지 않았던 KIA의 성적(4.82)은 올 시즌에 대비하면 9개 구단 중 5위 수준이다.

쉽지 않은 세대교체의 결과

성준(51) SK 투수코치는 "올해 팀별로 (불펜에)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다"며 "경험이 없는 투수들이 꽤 있다. 과도기의 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손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최근 몇 년 동안 팀별 불펜들의 활약이 좋았다. 하지만 올 시즌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그 공백을 새로운 선수들이 아직까지 메워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9일까지 홀드 부문 순위를 보면 적지 않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1위 심창민(삼성·6개)부터 정현욱(LG)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진해수(KIA)와 한현희(넥센·이상 5개)까지 이른바 '뉴 페이스'들이 상위권을 꿰찼다.

반면 지난해 홀드 톱5인 박희수(SK)와 안지만(삼성)·홍상삼(두산)·유원상(LG)·권혁(삼성)이 모두 순위표에서 모습을 감췄다. 각각 부상과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불펜의 키플레이어들이 부진하다보니 결국 전체가 흔들리는 것이다. 손 해설위원은 "4~5개 팀이 세대교체를 단행하고 있어 자칫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추운 날씨와 불펜 과부하도 원인

4월 말까지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점도 부진의 이유로 거론됐다. 하일성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베테랑 투수들이 대부분 빠져 있는 게 크다"고 운을 뗀 후 "불펜투수들은 몸을 얼마나 빨리 푸느냐가 중요한데, 날씨가 추워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 불펜에 대한 의존도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화의 경우 지난해 첫 21경기에서 불펜이 73⅓이닝을 소화하며 투구수 1279개를 기록했지만 올 시즌 같은 경기수에서는 95⅔이닝(투구수 1660개)으로 크게 늘어났다. 과부하를 피할 수 없는 상황.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불펜에 멍이 들고 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130644

*올해 두산.삼성.LG 외에는 불펜투수를 때문에 대부분 구단들이 고민하는 시즌인듯.. 그나저나 관객감소는 날씨영행 언급하는거 맞는데 이것까지 날씨탓할 줄은 몰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