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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프(게임 용어, 주로 능력치가 일시적으로 향상되는 것을 말한다)'

올 시즌 프로야구가 9구단 체제로 출범했다. 따라서 일정상 3연전마다 한 팀은 무조건 쉬게 됐다. 4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 과연 이렇게 휴식을 취한 팀들은 일명 '휴식 버프' 효과를 봤을까?

◆ 4일 휴식기 이후 곧바로 치른 첫 경기는 '무패

22일 현재까지, '4일 휴식기'를 경험한 팀은 삼성-SK-롯데-KIA-두산-LG 순이다(개막 2연전 NC 제외). 이어 22일부터 25일까지 한화가 4일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삼성과 SK, KIA, 두산 4개팀은 휴식 후 맞이한 첫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또 롯데는 두산과 비겼다. 일명, '휴식기 후 무패 공식'이 성립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롯데마저 이겼을 경우 '휴식 후 필승' 공식이 성립될 뻔했다. 이제 LG가 23일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치른다. 만약, LG가 23일 삼성을 꺾을 경우, '휴식기 후 무패 공식'은 계속 이어진다.

이제 다음 관심사는 자연스럽게 한화로 넘어가게 됐다. 한화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다. 이어 26일 SK와 인천 문학구장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화 김응룡 감독은 21일 두산전(1-0) 승리 이후 앞으로도 4인 선발 로테이션 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4일 동안의 휴식 일정이 있기에 가능한 복안이다.

푹 쉰 한화는 26일부터 또 다시 총력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계획대로라면 최근 역투를 펼치고 있는 바티스타 대신 휴식을 많이 취한 이브랜드가 선발로 나설 확률이 높다. 이브랜드가 등판할 경우, 지난 17일 NC전 이후 8일을 쉰 꼴이 된다. 하지만 1승이 급한 김응룡 감독은 팀 내 최고 에이스인 바티스타를 26일 곧바로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일정상 바티스타도 4일을 쉬고 등판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 4일 휴식기 효과, 진짜 있나? - KIA-두산-삼성 '효과 Good', 롯데-SK '글쎄'

두산과의 개막전에서 2연패를 당한 삼성은 4일간의 휴식을 취한 이후 9승 4패를 기록하며 현재 5위에 올라 있다. 휴식 후 NC와 한화로 이어지는 연전에서 5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도 휴식기의 덕을 톡톡히 봤다. 개막 후 6연승을 질주하던 KIA는 두산을 상대로 1승2패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하지만 4일 휴식기 후 KIA는 LG전 2연승(1패)을 포함해 SK전까지 2연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또 휴식기 전까지 8승 1무 4패를 기록하던 두산은 4일 휴식 후 한화를 15-1로 대파하며 휴식 효과를 제대로 실감했다.

반면, 올 시즌 주춤하고 있는 SK와 롯데는 휴식기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특히, 롯데는 시즌 초반 비교적 약체인 한화와 NC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며 탄력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KIA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주춤했고, 4일 휴식 후 치른 두산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또 다시 5연패의 늪에 빠지며 7위로 처져 있다.

SK 또한 휴식의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LG에 2연패를 당한 SK는 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2승1패)로 장식하며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넥센전(2승1패) 이후 약체 NC의 창단 첫 승과 연승의 희생양이 되며 주춤했고, 삼성에게 2승1패, KIA에게 2연패를 당하며 6위에 그치고 있는 상태다.

올 시즌 처음 적용된 '4일 휴식'시스템이 이 장기 페넌트레이스에서 각 팀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 지, 버프의 기회가 될 지 오히려 독이 될 지, 그 상관관계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만하다.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422154622972

* 롯데는 휴식 후 첫 경기 무승부지만 뒤에 두 경기 졌으니 이미 버프없어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