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딱 경기 시간 쯤 해서 약속이 있어서 나갔었어요..
약속장소로 가면서 디엠비를 보는데 기아경기를 해주데요?
근데 딱 키자마자.. 박진만선수가 홈런을 치더라구요..

"에잇.." 하며 바로 끄고..
그냥 안봤지요..
그러다 친구들과 만나서 갑자기 궁금하기도 하고..
슬쩍 켜봤는데..

아.. 아..
1대1일.. 9회 1사..
투수는 여전히 우리의 에이스 석민선수..

저는 사실..
이렇게 게시판으로 선수욕 잘 안해요..
감독님 욕도 잘 안하지요..
설마 지고 싶어서 지는 선수도 감독도 있겠냐.. 싶어서..
그리고 그런 글 보다 너무 답답해지니까.. 안하게 되더라구요..

물론..
경기 보면서는.. 화도내고 짜증도 내고.. 할건 다하지만.. ^^

암튼.. 그래도 오늘 경기는..
눈물이 핑도는 경기였네요..
우리 에이스한테 이렇게 잔인해도 되는건가요?
다른 날은 대략 2점은 내주던데.. 딱 2점만 내주면 되는거였는데..
타자들이 너무 원망스러워서 눈물이 다 나요.. ㅜ.ㅜ





보태기.. 이렇게 해맑은 선수한테 무슨 짓을 한건지..
             사실.. 제일 겁나는 건.. 이런 팀에 점점 애정이 식어 버릴까봐..
             우리 에이스가 지쳐버릴까봐 제일 겁나요.. 
             멘탈이 강한 선수니까.. 괜찮을거야.. 라며 넘어가기엔..
             오늘은 왠지 너무 미안해 지는 날이에요..

             석민선수.. 이런 모자란 팀이라서 정말 미안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