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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한화와 NC에 날개가 있을까. 두 팀은 개막 후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7일까지 한화가 7연패, NC는 5연패에 빠져 있다. 한화는 창단 후 개막 최다 연패(종전 2008년 5연패) 행진 중이다. 일부에서는 '10경기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순위가 결정난 것 같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본지는 야구해설위원 6명에게 두 팀의 문제점과 연패 탈출 해법에 대해 긴급 설문을 했다. 해설위원들은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는 희망과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다.

◇한화는 투수진 붕괴, NC는 신생팀 한계

한화는 마운드 붕괴가 연패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평가다. 양상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너무 쉽게 점수를 내줘 타격으로 버티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는 7패 중 4패가 역전패였다. 윤석환 일간스포츠 해설위원은 "필승조로 나설 투수가 전혀 없다"고 했다. 한화는 평균 8점을 허용하고 있다. 타자들이 9점을 뽑아줘야 이길 수 있다는 얘기다. 마해영 XTM 해설위원은 "지난해 류현진이 있었는데도 최하위였다. 현재의 어려움은 당연한 것"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올 시즌 1군 리그에 들어온 NC는 신생팀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 많았다. 이효봉 XTM 해설위원은 "나머지 구단에 비해 공·수·주 모두 약하고 선수층도 얇다"며 현재 부진을 예견된 결과로 봤다. NC엔 이호준과 특별지명으로 데려온 몇몇 선수를 빼곤 1군 리그에서 뛰어본 선수가 없다. 하일성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NC에 대해 "힘이 달린다. 찬스 연결과 위기 관리에서 경험 부족이 보인다"고 말했다. 5경기를 한 NC는 실책이 8개로 가장 많다.

두 팀의 부진이 프로야구 전체 수준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일성 위원은 "NC와 한화가 이 상태로 가면 올해 관중 동원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고 했고, 양상문 위원은 "아무래도 각 팀이 비슷비슷하게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특정 팀이 연패에 빠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마해영 위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선수들이 적응하면 오히려 리그 전체가 강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누가 먼저 첫 승할까

둘 중 어느 팀이 먼저 연패를 끊느냐는 야구판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 해설위원들은 대놓고 말하진 않았지만 NC보다 한화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타격이 좋다는 이유에서다. 이효봉 위원은 "마운드만 안정되면 힘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장타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화는 9개팀 중 유일하게 홈런이 없다. 하일성 위원은 "초반에 3, 4점을 뽑아 확실한 리드를 안기는 게 중요하다"고 타선 폭발에 기대를 걸었다.



NC에 대해선 조급해하지 말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다. 윤석환 위원은 "당장은 쉽지 않다. 2~3년을 봐야 한다"고 했고, 손혁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경기를 하면서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NC는 외국인 투수 3명을 보유했다는 것이 현실적 기대요소다. 하일성 위원은 "다른 팀과 달리 6연전에서 2승4패를 목표로 이길 수 있거나, 포기할 수 있는 로테이션을 운영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한 경기에 외국인 투수 두 명 투입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얘기였다.

첫승을 거둔다 해도 나머지 7개 구단이 두 팀을 만만한 상대로 보고 전력을 쏟아붓고 있어 반전의 계기를 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벌써 두 팀 중 한 팀이 최하위를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어느 팀을 9위로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해설위원들은 말을 아꼈다. 마해영 위원은 "두 팀이 맞붙어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설문에 답한 해설위원 명단(6명·가나다순)

마해영(XTM) 손혁(MBC 스포츠플러스) 양상문(MBC 스포츠플러스) 윤석환(일간스포츠) 이효봉(XTM) 하일성(KBS N 스포츠)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241&article_id=0002127457

*마해영 말대로 되다간 코감독 건강 더 악화될 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