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3월 중순까지 스카우트 팀 구성

KT 창단 실무진은 스카우트 팀을 구성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선수단 구성이 팀의 미래를 좌우한다는 생각에 3월 16일 고교야구 주말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스카우트 팀 가동에 들어갈 생각이다. KT는 스카우트 팀의 구성을 위해 기존 구단의 인력풀을 참고해 헤드헌터 업체로부터 선발 대상자의 프로필 자료를 받아 놓고 있다. 검증 작업을 거쳐 스카우트 팀을 발표할 예정인데, 아직은 몇 명으로 구성을 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 인력풀 가운데 우수한 인재가 많으면 스카우트 팀의 인원도 늘어나게 된다.

그래도 스카우트 팀은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 아마추어 학생야구의 주말리그가 전국의 권역별로 이뤄지기 때문에 곳곳에 전문가의 손길이 닿는 것이 좋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어차피 인력풀을 통해 모집하는 인재들은 현재도 스카우트 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업무가 아니어서 학습기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TF팀의 판단이다.

우수한 신인 확보에 총력

스카우트 팀이 구성되면 2차적으로 우수한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 계획이다. KT는 당장 내년부터 퓨처스리그(2군 리그)에 참가하고 2015년에 1군에 합류하는 일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빠른 시일 안에 대략적인 선수 구성을 마치고 훈련에 돌입해야 내년 2군 리그를 소화할 수 있다. 감독 선임이나 프런트 구성을 제쳐두고 스카우트 팀부터 구성하겠다는 계획이 그런 이유 때문이다. 스카우트 팀이 구성되면 3월16일 시작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투입해 '흙속의 진주'를 고르게 된다.

특히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연고지 1차 지명 제도가 부활될 예정이어서 KT는 신인 확보 작업이 더 급하게 됐다. 이에 앞서 KT는 각 구단 대표들로 구성된 KBO 이사들과 신인 지원 정책에 대해 먼저 매듭을 지어야 한다. NC의 전례에 비춰보면 KT는 KBO의 신생팀 창단 지원책에 따라 고교 유망주 2명을 각 구단에 앞서 우선 지명하고, 1차 지명까지 부활하면 또 한 명을 추가로 고를 수 있다. 하지만 NC의 경우에는 1차 지명이 없었던 시절에 창단을 했기 때문에 KT는 상황이 약간 다르다. NC의 경우 2011년과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우선 지명으로 2명씩을 확보한 바 있다.

KT의 우선 지명이 빨리 이뤄지기를 기존 구단들도 바라고 있다. KT의 우선 지명이 늦어지면 기존 구단의 1차 지명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KBO는 일단 1차 지명 제도가 부활하게 되면 KT가 우선 지명과 1차 지명을 6월말까지 끝내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와 함께 KBO 이사회에서는 1차 지명을 위한 구단별 연고지 학교 분배와 8월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 방식도 확정지어야 한다.

프런트 조각과 야구단 법인화


프런트 조각도 KT의 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다. 야구단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이끌어나가는 모든 일이 프런트의 손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KT는 TF팀을 통해 창단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프런트 구성은 또 다른 문제다. 사장과 단장을 비롯해 운영, 홍보, 마케팅, 스카우트 등 전문 분야로 나눠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창단 작업에 효율성을 갖추게 된다. 이에 KT는 2월20일 그룹 인사를 통해 권사일 그룹경영지원실장을 GSS부문 프로야구단 창단추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구단 창단 작업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긴 것이다.

KT 야구단의 법인화도 중요한 문제다. 법인화를 통해 야구단이라는 조직이 하나의 기업으로 인정받아야 기존 인력을 야구단으로 발령내 완벽한 프런트를 만들 수 있게 된다. 따라서 3월말이나 늦어도 4월까지는 야구단 법인화를 끝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프런트 조직을 내부 인력으로 충원할 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KT는 이미 프로농구단 등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어 내부 조직 개편으로도 조직 구성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 스카우트 팀은 예외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 선임은 마지막에

KT 관계자들은 감독 선임을 가장 나중으로 미뤄놓고 있다. 창단 팀 KT가 초대 감독을 앉힌다는 것은 향후 구단의 미래를 좌우할 '정체성(正體性)'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구단의 색깔을 먼저 정한 다음, 거기에 맞는 감독을 고르겠다는 뜻이다.

이에 현재 창단 감독으로 하마평에 오르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그냥 후보일 뿐이다. 일단 구단의 색깔이 갖춰지면 거기에 맞는 인물을 고르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분석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KT는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임을 포함한 창단 과정에 대해 NC의 사례를 참고하고 있다. NC는 3월말 창단식을 가진 뒤 8월31일 김경문 감독을 초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에 대해 KT는 NC의 감독 선임이 절대 느린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KT 감독의 감독 선임은 9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경기장과 숙소 건립 등 하드웨어 측면의 창단 작업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KT가 홈구장으로 사용할 수원구장은 1월초 이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수원시가 약 29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기존 1만 5000석의 구장을 2만 5000석 규모로 확장하게 된다. 그러나 숙소와 훈련구장 건립은 지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어느 곳에 짓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잡지 못하고 있다. 창단 발표 당시 KT와 보조를 맞췄던 수원시 담당 공무원들이 최근 인사 발령으로 거의 다 바뀌었기 때문이다.


http://sports.media.daum.net/baseball/news/breaking/view.html?newsid=201303141819140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