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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구단 창단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수원과 전북, KT와 부영으로 좁혀지면서 창단 진행과정에 대한 궁금증도 늘고 있다.

수 원시와 경기도는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열고 KT를 파트너로 한 10구단 창단 계획을 발표했다. 수원시의 대항마였던 전라북도도 뒤늦게나마 속도를 올렸다. 전북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창단 파트너로 부영그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향토기업들의 컨소시엄 형태를 고민하던 전북은 부영의 단독 참여로 결정을 내렸다. 부영측은 "결정된 게 없다"고 의사를 드러냈지만 전북은 업무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창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참여기업과 지자체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10구단의 주인을 선정하는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곧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는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10구단 창단 승인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지난 7월 프로야구선수협회에 'KBO의 주도 아래 10구단 창단 문제 논의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승인이 떨어진다면 곧바로 10구단 주체를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부영측에서 아직 알려온 바는 없다"면서도 "현재까지 창단 의사를 보인 곳이 복수다. 승인이 된 뒤 창단신청서를 제출하면 곧바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서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총장은 "평가는 기본적으로 창단 신청서를 통해 이뤄진다. 필요할 경우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할 수도 있다. 9구단 승인과정에서 그랬던 것처럼 창단기업의 재정이 건실한지를 확인하는 작업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단 주체 결정을 위한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내년 8월 드래프트 참여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양해영 총장은 "드래프트를 위해서는 최소한 내년에 열리는 첫 고교야구 대회가 열리는 3월 이전까지 스카우트팀을 꾸릴 수 있게 해야하지 않겠나. 창단이 결정된다면 늦어도 3월 이전까지는 모든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