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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골든글러브 시상식과 겹쳐 연기될 조짐
*선수협 "약속이행 안될땐 WBC 보이콧" 발끈

프로야구 10구단 창단 논의가 대통령선거 등으로 인해 연기될 조짐이 일고 있어 선수협의회와 야구계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지난 7월10일 열린 6차 이사회에서 10구단 창단과 관련된 일정과 구체적인 방안을 KBO 사무국에 위임했다.

또한 KBO는 10구단 창단 승인 문제를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까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10구단 창단 문제를 논의할 12월 이사회의 개최 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며 KBO와 KBO 이사회의 10구단 창단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눈총을 사고 있다.

실제 KBO 이사회는 매달 둘째주 화요일 정례 모임을 열고 있지만 12월 정례 이사회가 열리는 다음달 11일은 KBO의 창립일로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또 12월19일에는 대통령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선거 전후로 10구단 창단 문제를 논의할 이사회 일정을 잡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자 10구단 창단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는 프로야구선수협의회는 당초 약속한 대로 10구단 창단 과정이 이행이 되지 않을 경우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보이콧 등의 강경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히며 압박하고 있다.

야구계 주요 인사들도 KBO가 10구단 창단과 관련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은 "각 야구단 사장들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KBO총재에게 10구단 창단 문제를 일임했기 때문에 창단 문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게 맞다. 이사회는 총재에게 맡겼으면 10구단 창단 문제에 반대 입장을 밝혀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KBO 관계자는 "이사회 문제는 검토 중인 사항이다. KBO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비관적인 전망 보다는 긍정적으로 지켜 봐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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