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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수원시가 프로야구단 창단을 선언했지만 아직 10구단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먼저 기존 구단들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제9구단 NC의 창단 과정부터 난색을 드러낸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는 10구단에 대해서는 더 큰 반발을 보이고 있다. 현재 9개 구단 중 NC와 넥센을 제외한 7개 구단이 10구단의 창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O는 지난 6월 구본능 총재와 9개 구단 사장단으로 구성된 임시 이사회를 열어 10구단 창단의 무기한 유보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프로야구선수협회의 올스타전 보이콧 등 반발이 거세자 7월 이사회를 통해 유보를 철회하고 재논의를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는 KBO에 창단 관련업무를 위임하기로 했으며, KBO는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재논의하겠다고 선수협에 약속했다.

일단 KBO는 이번 달 이사 간담회와 다음 달 이사회를 통해 10구단 창단 허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창단이 결정된다 하더라도 KT와 수원시가 10구단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전라북도 역시 꾸준히 10구단 창단 의사를 드러내왔기 때문이다. KT의 발빠른 행보가 전북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현재 창단 의사를 드러낸 곳은 복수다. 빠르면 연내에 지자체와 기업을 선정하는 과정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KBO는 지난 7월 선수협에 10구단 창단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내년 3월까지 10구단 선정을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