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작년에 플로리다 감독대행을 했던 맥키언 할배가 생각나네요 ㅎㅎ

올드보이의 귀환은 늘 정겨워요 ㅋ

스포츠에서 영건과 유망주도 좋지만 노장과 올드보이도 참 좋아하는지라..

특히나 용할배 처럼 한국 프로야구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는 모습은 참 보기 좋군요 ㅎ



문제는 과연 현대야구에 대한 감을 가지고 있느냐 하는 건데...

용할배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카리스마.

딱 그거죠. 객관적으로 잘하건 못하건 내가 잘한다고 믿는 놈을 쓴다,

그리고 선수욕심 쩔어주시는 분이고;

선수기용이나 관리에서도 명성이나 커리어보다는 내 눈에 들어야 한다는 어쩌면 가장 공정한 기준,

내 눈이 바로 관록과 경험에서 나오는 야구에 대한 집념에서 나오는 것이니...

그걸 들이대니 뭐 스타급 선수도 의미 없는 거죠.



외려 한화처럼 젊은 선수들과 노장으로 이루어진,

중간을 버티고 있는 선수가 부족한 팀에서는 용할배의 카리스마가 그 부족함을 메울 수 있을거 같습니다.

특히나 독불장군 같을거라고 하는 그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자기 기준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코치들의 이야기도 늘 열린 귀로 경청하는 분이시기도 하고..



한가지 한화에 더 희망이라면,

말년에 삼성에서 감독과 사장을 거치면서 프런트의 역할에 대해서도 잘 이해하고 아는 분이라는 거죠.

오히려 노년의 용할배는 감독혼자 하는 야구보다는 구단을 만들어가는 입장에서 팀을 이끌어 갈거 같은 기대도 든다는 겁니다.



한화가 주축선수들의 은퇴와 2군에서 더딘 선수들의 성장이 드러난 현실이라면,

뒤에는 2군에 대한 운영의 부족, 자원의 재배치를 통한 선수관리의 부족, 근시안적인 구단운영이 문제라고 보는데요.



이 부분을 개선시킬 수 있지 않나,

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임기중 우승하거나 우승권에 근접하면 마치고 삼성때처럼 사장으로 갈 수도 있겠죠.







감독하나 바뀐다고 팀이 바뀌지 않을 겁니다.

한국야구가 그렇게 녹록치 않죠. 다만 힘있는 감독이 좋은 팀을 만들겠다는 구상과 프런트의 장기적인 전략이

갖추어지면 팀을 빌딩하는 과정은 어렵지 않을겁니다. 어차피 9개구단 중에 4위만 하면 되니까요.

팀의 중심이 서 있는 상황이고, 한화 구단에서 용할배를 영입할 결정을 내렸다면

지원도 풍부하게 해줄 요량이겠죠.


만약 그게 아니라 용할배의 커리어만 보고 앉혀놓으면 다 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글쎄요... 그렇다면 전 낙관적이진 않네요.

암튼 주황색 코끼리라...ㅋㅋㅋㅋㅋ

파란색에 이어서 충격적이긴 하네요 ㅎㅎㅎ




암튼 복귀한 용할배 건강하게 계약기간 잘 마무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