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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추위를 극복한 뒤 화려한 꽃을 피우는 인동초. 지난 겨울 피칭 폼을 바꾸고 구질을 보완하기 위해 힘든 훈련을 이겨낸 서재응이 바로 인동초다. 서재응은 8일 광주 SK전에서 시즌 첫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날 그의 피칭은 완벽함 자체였다. 자신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질의 공을 다 선보이며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닉네임을 실감케 하는 제구력으로 SK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서재응의 호투로 팀도 6-4로 승리, 3연패 후 꿀맛 첫 승을 거두며 승리를 위한 진군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은 서재응과 일문일답.

Q. 승리 소감은.
A. 등판하기 전에 약간의 부담은 있었지만 부담을 떨치려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부담을 가지면 잘 던질 수 없기 때문에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했다. 타자들과 김상훈 포수를 믿고 부담없이 던졌던 것이 좋은 피칭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 첫 등판에 승리를 거둬 기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팀 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Q. 시즌 목표는.
A. 10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10승 이후 승수를 더욱 추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 첫 단추를 잘 꿰었기 때문에 자신있다.

Q. 완벽한 피칭을 했다. 지난 스프링캠프때 매우 힘들었을텐데.
A. 피칭 폼을 바꾸고, 구질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오늘 그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스스로 변화하고 적응해 나가기 위해 지금도 노력중이다. 타자들도 기량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으며 따라서 나 역시 끊임없는 연구와 기량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오늘 구질에 대해 만족하나.
A. 오늘 경기에서 내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질의 공은 다 던졌다. 특히 시범경기 때 던지지 않았던 슬라이더를 간간히 섞어 던졌다. 김상훈 포수가 적절한 시기에 타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구질을 요구해 왔고, 다행히 제구가 잘 되어 좋은 피칭이 되었던 것 같다.

Q. 부상을 입었던 팔꿈치에 대한 걱정은.
A. 스프링캠프때 부상 부위에 대한 재활과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훈련을 해 왔고 현재는 부상 걱정은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팔꿈치에 부담이 간다고 다양한 구질을 못던진다면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밀릴 수 있다. 부상을 이겨내고 타자들의 노림수를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Q. 팀 분위기는.
A. 이용규 선수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해 많이 침체 되어 있었지만 오늘 대체 선수들이 잘 해줬다. 이용규 선수가 올 때까지 더욱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