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구라가 왜 다시 삼성중계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 작성일
- 12-08-12 21:20
예전에 대쓰요 사건후로 사실상 허구라가 삼성경기 중계하는 일이 드물었는데요.
이젠 괜찮다는 생각인지 본인의 의지인지 모르겠는데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삼성의 중계를 맡았습니다.
사실 허구라가 중계하면 저 역시 맘을 비우고 봐요. 부처가 되자..이정도면 참을만 하지 않는가...
허구라씨가 좋아하는 팀 팬들께서는 저희가 왜 허구라허구라 하면서 열내는지 이해 못하실수도 있어여.
본인도 신경이 쓰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확 눈에 보이는 탄성이나 추임새는 자재하고 있죠.
그렇다고 개버릇 남줄순 없다고 여전히 드립을 날리고 계시지만 예전에 비해 조금이나마 나아졌다고 생각하며 참고 봅니다.
요즘엔 대놓고 디스 하거나 상대팀 응원하거나 하기 보다는 지능적으로 방송을 해요.
오늘 경기를 예로 들면.
"오승환이 슬라이더를 던져쓰요. 140이 나왔는데....그러고보면 윤석민의 고속슬라이더가 정말 대단한 공인거죠"
이런식입니다.
문맥을 보면 특별히 깔께 없어보이죠. 9회 2점차 마무리에 올라온 역대최고의 마무리투수의 공을 평가한 것입니다.
중간에 이런말을 섞긴 하죠. "오승환은 직구가 좋으니까, 힘이 있으니까."
이것도 문제는 없죠. 오승환은 직구가 좋은 투수니까요. 얼마나 좋은 투수인지는 알것 없고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평가하신 분의 말투입니다.
그냥 안중에도 없는 거죠. 이긴 경기를 보면서도 힘이 빠지게 만들죠.
허구라가 예전에 한말이 있었는데 "팬들이 많은 인기팀의 성적이 잘 나와야 프로야구가 흥한다" 는 말이었습니다.
물론 그말이 틀린말은 아니죠. 그렇다고 해설자라는 양반이..
그런식으로 감정이입하면서 중계한다면 나머지 비인기팀은 뭐가 되라는건지요
더러운 기분이 듭니다. 이겨놓고도 환영받지 못하는 느낌이죠. 허구라 정말 당신은 도저히 봐줄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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