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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강하면 부러진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주전 외야수 이용규(24)가 치명적인 발목 골절상을 입었다.
7일 SK 와이번스와의 광주 개막전에서 외야 수비도중 부상을 입은 것.

외야 쪽으로 깊숙이 날아가는 공을 잡기 위해 전력 질주하던 이용규는 펜스와의 충돌을 막기 위해 급하게 멈춰 섰지만,
달려오던 힘을 억제하지 못해 발목이 뒤틀리고 말았다.

이용규는 충격이 큰 듯 고통을 호소하다가 곧바로 교체됐고,
지정병원인 한국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결과는 우측 안쪽 복숭아 뼈 골절상으로 전치 6주의 판정을 받았다.

8일 서울 을지병원에서 다시 정밀검진을 받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장기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 본인은 물론 소속팀 KIA 입장에서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 이용규는 지나친 허슬 플레이로 인해 항상 부상위험에 노출돼 있다. ⓒ KIA 타이거즈

부상위험에 노출된 플레이 ´강약조절 필요하다´

KIA는 현재 개막 이후 3연패에 빠져 시즌 초부터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 가운데 부동의 톱타자 이용규의 부상은 이래저래 팬들로 하여금 한숨을 쉬게 한다.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그의 공백은 치명적이기 때문.

3월 펼쳐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맹활약으로
국민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이용규는 허슬 플레이로 유명하다.
WBC 당시에도 빈볼에 얻어맞고 주루플레이 도중 헬멧이 부서지는 등 수난을 당했지만
주눅 들지 않는 배짱으로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바로 이러한 허슬 플레이를 이용규의 단점으로 지적하기도 한다.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는 좋지만 그로 인해 부상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고,
실제로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

이날 경기에서도 지나친 적극성으로 팀 공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용규는 1회말 공격에서 성급한 타격으로 아웃되며 지켜보던 팬들을 실망시켰다.
SK 선발 김광현은 초반 제구가 뜻대로 되지 않아 고전하고 있었지만, 성급한 공격으로 오히려 도움을 주고 만 것.

2번 타자 이종범이 침착하게 볼넷으로 출루한 뒤,
4번 타자 최희섭의 홈런이 터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3회말 상대 실책으로 김종국이 득점을 올린 상황,
이용규는 주루플레이 미스로 아웃카운트를 스스로 헌납해 추가득점 기회를 날려버렸다.
상대의 송구가 빗나가는 것만 보고 앞으로 내달릴 생각만 했을 뿐, 베이스 리터치를 하지 않아 어이없이 아웃됐다.

지난해에도 이러한 주루플레이 실책이 많았던 만큼, 반드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
도루를 감행하다가 아웃 당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주루사를 자주 당한다는 것은 의욕이 지나친 상황에서 냉정한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물론, 이용규가 LG 시절 저평가를 딛고, 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톱타자가 된 것은
여타 선수들을 능가하는 투혼이 있어 가능했다.
주루플레이에선 이종욱(두산)보다 떨어지며,
스피드 면에서도 이대형(LG) 등 리그 정상급 1번 타자들 보다 앞선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근성을 바탕으로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갈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신을 끌어 올린 투혼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

허슬 플레이는 분명 팀의 사기까지 끌어 올릴 수 있는 야구의 필수요소다.
그러나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해 어느 정도의 브레이크는 반드시 필요하다.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좀 더 침착하고 노련하게 대처해야 한다.

베테랑 이종범의 경우, 펜스 등 주변 상황을 살펴가며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낸다.
늦었다 싶을 때는 펜스플레이를 통해 장타를 단타로 막아내는 노련함을 보여준다.
이용규 역시 이제는 허슬 플레이와 더불어 이러한 노련미를 갖출 필요가 있다.

85년생인 이용규는 아직 앞날이 창창한 선수다.
더욱이 국가대표로서 맹활약하며 군 면제까지 받아 한결 여유도 찾았다.
이용규는 스스로가 국내 프로야구의 자산임을 명심하고
좀 더 긴 프로생활을 설계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데일리안 = 김종수 기자]












상심이 큰가운데
지 속은 어떨까 싶어 쓴소리를 하고 싶지 않지만
평소에 제가 생각하던것을 그대로 써주셨네요.
물론 애쓴다고 하는데 그것을 차마 과욕으로 말하고 싶진 않지만요.





지금까지 커가는 모습을 지켜봤던
용규에게는 아직도 확실한 믿음이 있지만.

젊음이 다가 아니야.
투지가 다가 아니야.
조금은 노련하고, 능구렁이 같았으면 좋겠어.

타구가 펜스에 바운드 되고나서 잡아서 송구했으면 2루타에 그쳤을꺼고,
너도 다치지 않았을꺼야.

왜그랬는지 알지
한다고 하는데 잘 안되고
그냥 조금만 더 지켜봐줬으면 좋겠는 팬들은 여전히 조급하고
팀이 여유로운 상황이 못되니까
평소에 너로 봤을땐 답답해 미칠 노릇인거지.

그래도 가장 중요한건
늘 도사리고 있는 부상의 위험에 걸려들지 않아야 되는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팬들이 혹사에 그렇게 민감한거고,
허슬플레이, 근성있는 모습도 좋아하지만
언제나 다칠까 염려하는 것잖아.


너 없어도 어떻게든 지켜볼테니까
너무 기운빠져서 절망하지 않을테니까
다 낫고 다시 보자



나는 니가 언젠가 늙고 힘빠져서
대주자로나 대수비로 간간히 나오는 초라한 모습에 마음아파도
그 모습까지 다 보고싶다.

다치지마 제발..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