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다들 직간접적으로 야구 보셨을테니깐..
간단히 야구를 본 느낌에 대해 서술해보겠습니다.

전문가인척하며 글을 쓰지만 본인은 캐치볼도 잘 못하는 몸치이기에
그냥 혼자 신나게 잘난척 해보며 글 쓰고 있는 점은 이해해주세요..+_+





1. 이젠 똑딱질도 못하나?

최희섭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는 사람마다 각양각색일테지만
저는 최희섭이 메이저리그에서 홈런타자여서 기대했다기 보다는
그가 한국에 돌아와서 보여준 첫해의 짧은 임팩트 때문이었습니다.
2007년 최희섭의 모습을 보며 제가 느낀 최희섭의 기대치는
현재 뉴욕양키스의 마쓰이 정도였죠.

많은 홈런보다는 많은 타점을 만들어낼 생산력있는 타자 말이죠.
간간이 만들어낼 홈런은 양념일테구요.


여튼 그런 최희섭의 올해 모습은..
비록2경기밖에 없었지만
시범경기도 보고 오늘 경기도 본 입장에서는
저질스러운 배트스피드를 고치지 못하면 여전히 답이 없겠다는 겁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굉장히 무겁게 움직이는 배트를 보면 좀 답답하기도 하고
덕분에 최희섭이 농락다하는 몸쪽 떨어지는 볼에 헛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짜증도 나죠.


여튼.. 2007년의 기대와 달리 똑딱질도 못하는 최희섭에 대해서는 앞으로 걱정이 큽니다.
아직 시즌초여서 좀 여유롭게 4월 한달은 지켜봤으면 하지만
걱정이 많이 나네요.


덤으로 최희섭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타자가 컨택이 안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종범형님 정도만 타구를 잘 맞춰나가는 거 같더군요.
지완이는 홈런을 때리기는 했지만 타격하는거 보면 2할5푼에 20홈런 칠꺼 같은 느낌도 듭니다.
(사실 이정도만 되도 쌩큐긴 합니다..............)





2. 투수들은 잘했는데.......


오늘 경기는 투수들은 큰 무리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위기를 자초했던 양현종의 모습이 김상훈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했습니다.
그런데 차일목과 호흡을 맞춰도 불안했었던 작년을 보면 그게 포수의 문제만은 아닌것 같기도 하고...
여튼 현종이는 좋은 직구를 받쳐줄 하나의 추가된 레파토리장착이 필수일듯합니다.
하나만 더 장착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손영민은 보는 사람에 따라 오늘의 MOM에 뽑을만한 피칭을 했던 것 같구요.
2사 만루에서 김동주를 삼진잡는 모습은 시원 하더군요.

로페즈는 판단하기가 애매합니다.
경기장에서 봤기에 공의 질은 정확히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엔 공 자체에는 크게 문제는 없어보였거든요.
김동주/김현수에 연속안타를 맞긴했지만 이건 서서히 고쳐질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좀더 기다리긴 해야겠습니다.

덤으로 빠따질 안되는 김상훈이라면 포수 문제는 고민해야할 꺼 같습니다.
리드는 둘째치고라도 김상훈의 빠따질이 별로 영양가가 없다면
차라리 이성우가 올라오는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어짜피 엉망이라면 좀 안정감 있어 보이는 이성우가 좋아보이거든요.
(이건 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라 근거가 없긴 합니다...........)




3. 팬들은 힘냅시다.


이제 2경기했을뿐입니다.
초반의 안좋은 분위기를 빨리 극복하기를 기원합시다.
선수들 하는 꼬라지가 맘에 안드는 게 많지만...
그래도 우리는 타어거지(응?) 잖아요.


어쨌든 한달간은 좀더 편하게 경기를 지켜봤으면 합니다.


지금 소원이 하나있다면
최근에 거의 보지 못한 것 같은
기아의 무결점 경기를 보고 싶다는 겁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