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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투수 김진우가 15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한다. 무려 4년9개월7일 만의 선발 출격이다.

김진우는 지난 13일 LG전에 앞서 1군 로스터에 합류했다. 최근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선동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2군에서는 11일 한화전에 등판해 3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경기 기록은 만족스럽지 않지만, 몸 상태가 좋아 1군 합류가 결정됐다.

애초 1군에서 중간 계투로 나선 뒤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팀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예상보다 일찍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LG전을 앞두고 "내일 박지훈이나 진해수, 둘 중 하나를 선발로 내려고 했는데 둘 다 전날 나오는 바람에 무산됐다. 김진우가 2군에서 괜찮았다고 하니 올려볼 생각이다. 선발로 원 없이 던져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지훈과 진해수는 전날인 13일 각각 1이닝과 1.1이닝을 책임졌다. 12일 삼성전에도 나란히 등판해 15일 선발 등판은 무리인 상태다. 김진우가 선발 출전하게 된 배경이다.

또 KIA는 선발진이 구멍나 사실상 5선발 유지가 힘든 상황이다.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는 왼 어깨 염증으로 지난 8일 등록 말소됐다. 덕분에 신인급 투수들이 선발 진입 기회를 잡았지만 그나마도 여의치 않아 김진우에게 기회가 간 것이다.

김진우가 선발 등판하게 되면 지난 2007년 7월 6일 수원 현대전 이후 4년9개월7일 만이다. 당시 김진우는 2.2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김진우는 이틀 뒤인 7월 8일 1군 로스터에서 말소됐고, 8월 1일 임의탈퇴 처리됐다.

전지훈련서 최상의 몸 상태를 자랑하며 기대를 모았던 김진우는 어깨 통증으로 조기 귀국 후 재활군과 2군을 거쳐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

오랜만의 등판을 앞둔 김진우는 담담했다. "(감독님 말씀대로) 원 없이 던져보겠다"며 웃은 김진우는 "2군 경기를 치르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컨트롤도 좋아졌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진우의 선발 등판 결과에 따라 KIA 마운드 운용 폭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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