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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16승을 거둔 투수가 넥센에 입단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올랐던 텍사스 레인저스의 좌완 투수 데릭 홀랜드는 넥센 유한준의 유니폼과 모자를 받는 조건으로 넥센에 입단한다고 메이저리그 관계자가 밝혔다. 데릭 홀랜드는 지난해 16승 5패 3.95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평소 넥센 유한준을 동경했는데, 김병현까지 넥센에 입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입단을 결정했다"고 말했을리가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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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유니폼과 모자를 좀 얻을 수 없어요?" 지난해 10월 우측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재활과 훈련을 병행중인 유한준(넥센.31)에게 미국인 청년 한 명이 넥센 유니폼과 모자를 달라고 졸라댔다.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인데. 우리 유니폼이 그렇게 예쁜가' 친철한 유한준은 기꺼이 유니폼과 모자를 선물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는 지난해 16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에서 맹활약한 메이저리그 텍사스의 좌완 에이스 데릭 홀랜드(26)였다. 그런 그가 요즘 넥센 전훈지 인근에 와 훈련하면서 가끔 넥센 모자를 쓰고 나타나 "이젠 넥센 선수"라고 너스레를 떨어 화제다.

글.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사진제공 | 넥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