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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메이저리그 판타지를 돌리면 드래프트 1픽으로 핸리 라미레즈가 꼽힌다죠? 무려 그 푸홀스를 밀어내고 말이죠.
타격의 신 푸홀스를 2픽으로 밀어낼 수 있는건 역시나 그가 유격수이기 때문이죠. 당연한 소리입니다만.

이번 국대.
박기혁 정말 잘해줬습니다.
맹세컨대 대회 기간 내내 단 한번도 박기혁에게 싫은 소리 한번 해본 적이 없습니다.
(애초에 이번 대회에서 박기혁 깐다는 거 자체가 나 야구 모르는 사람이요 인증이나 다름 없는 거겠지만)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가 없죠.
아무리 유격수의 미덕은 수비라고 하지만, 국대 수준의 레벨이라면 준수한 수준의 타격까지 겸비한 선수를 기대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SS 포지션에 전성기 이종범이 있었더라면..이런 생각 해본 사람 비단 저 뿐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지금 일종의 의무를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10년 이상을 책임질 대형 유격수의 자질을 지닌 선수를 제대로 길러낼 수 있느냐 없느냐.
김상수를 기대해봅니다. 현 한국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이 같은 팀 선배라는 사실은 그에게 최고의 축복이겠죠.
송진우, 구대성의 존재가 류현진에게 그랬던 것처럼.

박진만의 수비와 이종범의 공격을 겸비한 유격수의 탄생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코사장의 초특급 립서비스를 덧붙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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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이종범 신인 시절보다 낫다".

김응룡 삼성 라이온즈 사장이 신인 내야수 김상수(19)의 기량에 대해 극찬했다. 5일 대구구장을 방문한 김 사장은 김상수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뒤 만족감을 드러냈다.

해태 사령탑 출신 김 사장은 이종범(39, KIA)의 신인 시절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이)종범이는 상체로만 방망이를 쳤지만 상수는 하체까지 잘 활용할 줄 안다. 하체를 잘 써야 변화구도 제대로 공략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 사장은 "종범이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에 입단했다. 4년 후 상수가 휠씬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타자 유망주 우동균(20, 외야수)에 대해 "타격 자질은 뛰어나지만 체격에 맞게 단타 위주의 스윙을 해야 하는데 자꾸 크게 치려고 하는 것 같다. 경기 때 보니 좋은 공에 방망이가 나가지 않고 나쁜 공에 계속 손을 댄다. 처음부터 좋은 공이 들어오면 적극적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동렬 삼성 감독은 최형우(26, 외야수)가 올 시즌 타율 3할 25홈런 90타점을 달성할 경우 상금 500만 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대화 수석 코치가 최형우의 내기 소식을 건네자 김 사장은 당연한듯 표정을 지으며 "팀의 3,4번 타자라면 당연히 거둬야 하는 성적 아니냐. 그거 못하면 죽어야지"라고 웃었다.

조동찬(26, 내야수)의 활약에 대한 기대도 감추지 않았다. 삼성 사령탑 시절 조동찬을 유난히 아꼈던 김 사장은 "힘이 좋아 키워보려고 했었다. 한해동안 청백전, 시범경기, 정규 시즌 등 경기마다 다 보냈는데 생각대로 안 되더라. 하지만 올해 아프지 않다면 잘 할거야. 쟤도 부상이 많아서 말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