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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삼성의 뉴 트랜드 신조어입니다. 세이브 조작단.


타선은 3점이하의 점수로 앞서있을때 좀처럼 더 점수를 내려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사실 오승환이 자리를 잡음과 동시에 생긴 일인데요.

과거 선감독도 그정도 점수차면 의례 대수비요원을 풀기 시작했고.
팀은 수비형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팬들 역시도 거기서 행여 뜬금포라도 치는 선수가 있으면
너님땜시 오승환이 못본다고  까기 시작했더랬죠.


사실 이것은 갱장히 좋지 못한 문제입니다.
김성래 타격코치가 이점을 문제 삼으며 선수들을 닥달했었죠.
저 역시 분명 삼성이 한레벨 더 올라가는데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이고 한번 긴장을 풀게 되면 겉잡을수 없는 상황이 되죠.



요즘은 주로 투수쪽에서 조작단이 활동하기 시작합니다.
지난번 9대0이 9대7이 된 LG 전이나.
어제처럼 8대5로 끝나버린 롯데전은.


투수들이 일부러 점수를 줬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머 실책도 나왔고. 어젠 정현욱의 볼이 배팅볼이었고요.



문제는 세이브 조작단이라는 단어가 생겼다는 자채가 좀 불쾌하다 이겁니다.
예전 이승엽처럼 병역브로커 소리 들을때는 기분이 좋았는데.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한 조작단이란 이름이
팬들의 이름에서 나왔다는 것은 적잖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어제 5점차면 승리조가 나올 상황은 사실 아니었습니다만. 오늘부터 2일간 경기가 없고.
주축들의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나온것도 있습니다.
허나 더 중요한 것은 롯데와의 포시를 생각해서. 류감독은 강수를 둔겁니다.
코시에서 만날 확율이 높은 팀과의 경기에서 조금의 빈틈도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였죠.


허나 3점차까지 치고 올라왔고. 홈런한방이면 동점이 되는 순간까지 허용을 했었습니다.
승리조 왕고인 투수가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내려갔고.
안지만이가 나와서 가까스로 막아내고야 말았죠.


사실 이건 꽤 큰 문제로 보이는데. 팬들은 "아 세이브 조작단 발동했네" 하고 쉽게 넘어가 버립니다.


액면 그대로 코시에서 맞대결 확율이 높은 상대팀에게
승리조가 나와서 2점을 헌납하고 동점상황까지 허용을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 된건데.
이것이 의외로 별문제 없이 넘어가게 되는군요.



세이브 조작단이라는 단어보다. 상황을 직시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것이 더 큰 문제가 아닐까 사료됩니다.

현재 정현욱의 구위가 정말 시망입니다. 요즘 계속 털리고 있습니다. 8월에 최고조를 찍고 9월들어 시망트리를 타고 있는데요.
혹사를 당했다고 할수는 없으나. 시즌초에 얻어맞을때 발란스를 잡기 위해 너무 많은 공을 던진게 아닌가 싶어요.

권혁은 많이 올라왔으나 믿고 맏길수있는 상황이 아니고. 기껏 해야 원포인트용입니다.
그러나 어제처럼 손용석이 대타로 나왔다면 굉장히 불안해지죠. 어제도 2루타성 타구를 맞았고요.

권오준은 여름에 털리고 나서 기용이 자유롭지 못합니다. 상당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나오고 있어요.



결국 어제도 안지만 아니었으면 뒤집힐 확율이 높은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선수들이 일부러 점수를 안낸다거나 일부러 점수를 준다거나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현재 상황이 그닥 좋지 않다는 느낌이 들 뿐입니다.

사실 유감독이 30게임 남았을때부터 전력승부 한다고 했었지만.
그때부터 불펜의 견고함은 깨지고 있습니다. 



삼성이 S급이 없는 상향평준화된 팀이라지만.
유일하게 내세울수 있는 S급이 바로 불펜이죠. 
그것이 무너지면 삼성이 무너지는 겁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으니 좀더 바짝 조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