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인천야구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핀 김성근 감독님.
- 작성일
- 11-08-18 12:48
현대가 그렇게 되고...
SK가 아직은 겉돌던 시점이 있었죠.
조범현 감독님도 좋은 감독이었고 SK에서 분명히 성과를 냈지만
사실 SK가 가장 바라던 것은 성적보다 인천야구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었고
그런 면에서는 좀 부족했었죠.
그래서 던진 승부수가 김성근-이만수 체제였구요.
머 김성근 감독님의 야구... 사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고 그랬습니다.
물론 저도 어느 면에 대해서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지적하기도 했구요.
분명히 합리적인 지적들도 있었고 그랬지만
SK 야구가 한국야구 인기에 발목을 잡는 심각한 요인처럼 지적되었던 건 분명히 잘못된 거였죠.
단적으로 김성근 감독님 시절에 문학 경기장 관중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보면 압니다.
문학에 원정 관중이 많아서 그런거다라는 지적도 있지만
그렇게 따지면 왜 김성근 감독님 이전 시절에는 관중수치가 그랬는지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죠.
원래 홈관중과 원정관중은 서로서로 같이 증가합니다.
홈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원정관중만 비정상적으로 증가할 수가 없어요.
홈관중이 증가하면서 원정관중도 같이 증가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뿐이죠.
공짜표에 할인에 그렇게 해도 겨우 20만 조금 넘기던 관중이 이제는 100만 관중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관중 증기 수치표 올릴때마다 계속 한 이야기지만
요 몇 년간 한국 야구의 중요한 성장동력중에 하나는 SK 문학관중의 폭발적인 증가였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두산이나 롯데에 비해서 미디어를 통해 좀 덜 다루어진 측면이 있죠.
아무튼 덕분에 이제는 더 이상 인천야구의 적자가 누구인지 소모적인 싸움은 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성장을 이룬 상황에서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게 누구일까요?
김성근 감독님은 그만한 대접을 받을 만한 인물입니다.
물론 프런트 입장에서는 김성근 감독님 이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죠.
SK는 앞으로도 계속 야구를 해야하니까요.
원래 그러라고 있는 게 프런트죠.
그런데 요즘 SK 프런트가 하는 모양새를 보면 김성근 이후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가지고
적절한 플랜을 세우고 그에 따라 대처한다기보다는... 그냥 꼴리는데로 막 날리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제까지 세워온 소중한 것들을 한 순간에 날려버리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는 프로의식을 강조하면서 정작 프런트 자신들은 프로의식따위는 개나줘버려식의 행동을 보이고 있다는 게...
참 웃기는 요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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