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베팍 활성화를 위해 어느정도 퐈이어 글(?)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에... ^^;

좀 민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제 생각을 과감하게 올려보아요.



4강 경쟁에 관련해서.. 꽤 많은 승차를 과연 따라잡을 수 있느냐 마냐에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렸었고...



그렇다면.. 많은 승차를 줄이기 위해서 필요한 건 둘 중 하나라는 의견도 말씀드렸었죠.


1. 추격하는 팀이 미친듯한 승률을 올리거나..(과거에 추격에 성공한 팀들 사례를 보면 7할 가까운 승률 올린 팀들 많았죠)

2. 위에 있는 팀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거나..(예를 들어 5할 미만의 승률)


이 둘 중 하나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많은 게임의 승차를 따라잡긴 힘들죠. (반대로 둘 다 발생하면 순식간에 따라잡힐 것이고.. ^^;)



그런 측면에서.. 상위팀들은 2번의 관점에서, 하위팀들은 1번의 관점에서 한 번 제 생각을 얘기해보고자 해요.




제일 먼저...

'4강 경쟁을 하는 팀들의 범위는 어느 팀까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데요.

좀 광범위하게 잡아서...

기아-삼성은 어느 팀이 1등 할 것이냐가 중요하지 이 두 팀은 4강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 보구요. ^^;
(이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4강권에서 탈락하려면 위의 두 가지 가정이 동시에.. 그것도 꽤 크게 일어나야 가능한...)


반대로 넥센의 경우는 사실상 4강권에서는 멀어졌다고 봐야겠죠.


SK와 한화가 애매한데... 일단은 요 범위에 포함시켜서.. 4강 경쟁팀을 SK, LG, 롯데, 두산, 한화 요렇게 넓게 잡아보았습니다.

일단 4강 마지노선인 4위 LG의 승차를 기준으로 놓고.. 4강 경쟁팀들의 승차와 잔여경기를 살펴보면...



3. SK (+2.0) 잔여경기 60경기 (두산 8, 롯데 9, LG 10, 한화 7)
4. LG (+0.0) 잔여경기 55경기 (SK 10, 두산 9, 롯데 5, 한화 7)

5. 롯데(-3.5) 잔여경기 54경기 (SK 9, LG 5, 두산 9, 한화 9)
6. 두산(-4.5) 잔여경기 59경기 (SK 8, LG 9, 롯데 9, 한화 8)
7. 한화(-6.5) 잔여경기 52경기 (SK 7, LG 7, 롯데 9, 두산 8)


한 팀씩 살펴보면...



3. SK (+2.0) 잔여경기 60경기 (LG 10,  롯데 9, 두산 8, 한화 7)

SK와 5위 롯데의 승차는 5.5, 두산은 6.5게임차가 나죠. 왕년의 SK였다면 현 시점에서 이 정도 승차는 매우 따라잡기 어려운 승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SK를 4강 경쟁권에 넣은 이유는 SK의 경우, 현재 부진한 모습이 꽤 오래 갈 수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제가 SK에 대해서 간략한 전망(?)을 하면서, SK가 글로버 이외에 믿을만한 선발 2명 정도 더 살아나야(ex 김광현, 송은범) 1위 경쟁이 가능할 것이고, 만약 시즌 끝까지 글로버 하나로 버티는 상황이 된다면 4강 어려울 수도 있다 라는 의견을 얘기했던 적이 있는데...

현재의 SK는 후자쪽에 가깝죠. 설상가상으로 글로버도 지난 등판 때 타선이 약한 넥센과의 경기에서 1.1이닝동안 5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보여주며 김성근 감독의 근심의 골을 더 깊게 만들었죠.


물론 SK는 반등의 여지는 충분히 있습니다.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김광현선수가 좋은 모습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꽤 있다고 생각하고, 많은 기대가운데 새롭게 데려온 용병인 고든이 첫등판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두산의 교체용병인 페르난도가 처음엔 극도로 부진했지만, 경기를 할 수록 어느정도 살아난걸 보면... 적어도 트리플 스탯상으로는 페르난도보다는 훨씬 괜찮아 보이는 고든이 계속 출전하다보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죠.

글로버가 계속 좋은 모습 보이며 김광현-송은범-고든 셋 중 하나라도 제 역할을 해준다면 SK는 쉽게 4강권 밖으로 밀려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위의 3명 모두 선발 등판시 현재와 같은 모습이 꾸준히 진행형으로 나타난다면... 7월들어 찍고 있는 극도의 부진(2승 6패 승률 0.250)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5할 승률도 장담할 수 없게 되고.. 롯데나 두산이 살아나서 좋은 승률 올리면.. 충분히 따라잡힐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4. LG (+0.0) 잔여경기 55경기 (SK 10, 두산 9, 롯데 5, 한화 7)

솔직히 LG는 애매합니다. 선발진이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불펜에 불안요소가 있지만 쉽게 따라잡힐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7월들어서는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6월에 거의 10경기 가까이 벌어졌던 두산과의 승차가 이제는 4.5게임까지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고 있죠.

어쨌든 LG는 롯데와 두산이 대오각성해서 미친듯한 승률을 찍는 일만 없다면, 쉽게 4강권 밖으로는 밀려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즉.. LG에게 위의 2번 가정(상위팀이 부진한 모습)이 일어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위의 1번 가정(롯데 또는 두산의 대약진)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4강이 위태위태해 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5. 롯데(-3.5) 잔여경기 54경기 (SK 9, LG 5, 두산 9, 한화 9)

5, 6, 7위팀이 4강권에 들기 위해선 위의 팀들이 부진하길 바라는 것보단 일단은 '나부터 잘하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롯데는 하반기에 치고 나갈 가능성이 제일 높은 팀이 아닐까 생각하네요.

롯데의 최대 강점은 역시 탄탄한 선발진이죠.

장원준-고원준-송승준-사도스키-부첵으로 이루어진 선발진은 5선발까지 모두 따져보았을 때, 기아 다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한 탄탄한 선발진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초반에 부상등으로 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던 사도스키는 최근 완전히 다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새로 들어온 부첵도 다른 교체용병들과는 달리 처음부터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죠.

이 탄탄한 5선발은 우천 순연경기가 많이 빡빡한 일정이 짜여질 것으로 보이는 시즌 후반기에 무척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겁니다.

게다가.. 괴물 이대호를 중심으로 한 롯데 타선은 부연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기에.. 뒷문이 불안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7월들어 보여주고 있는 좋은 페이스(7월 한달간 7승 4패)를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네요.

이런 페이스라면 4위는 물론.. 3위자리까지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6. 두산(-4.5) 잔여경기 59경기 (SK 8, LG 9, 롯데 9, 한화 8)

제 응원팀이기도 하지만.. 또 과거 시즌 하반기에 미친 듯한 승률 올리며 승차를 뒤집었던 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는 팀이기도 하지만.. 사실 올해 베어스가 LG와의 4.5게임차를 따라 잡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위권이 상위권팀 따라 잡으려면 위에서 얘기했던 1번 가정이 성립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두산베어스의 경우 '일단 나부터 잘하고 보자'가 쉽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정들이 필요한데...


A. 이용찬, 페르난도가 좋은 모습 보여줘야 합니다. 적어도 3번 등판 하면 2번정도는 QS 찍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래도 현재 두 선수는 본 가정을 완전히 충족시키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비슷하게 흉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B. 부상선수의 성공적인 복귀가 필요합니다. 특히 정재훈, 손시헌, 김동주.. 이 세 선수의 성공적이고 빠른 복귀가 필요하죠. 그래도 김동주, 손시헌 두 선수의 경우는 복귀만 한다면 기대했던 수준의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정재훈 선수인데요. 물론 최근 들어 노경은, 김강률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곤 있지만.. 저 두 선수 만으로는 베어스의 현재 선발진을 생각한다면 부족하죠.

정재훈 선수가 원래의 모습대로 복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다른 부위도 아니고 어깨를 다쳤었기에.. 의문부호가 강하게 붙는건 사실이네요.


C. 고영민, 이원석이 살아나야 합니다. 가장 이루어지기 어려운 가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 손시헌, 김동주 돌아오면 고영민, 이원석 제외하고 강력한 공격라인업을 짜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오재원 2루, 윤석민 3루 보내면 되죠) 김광수 대행의 똥고집상 이원석-고영민은 계속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 되기에..

이 두 선수가 계속 1할대의 타율에 머물러 있는 한 두산 공격력은 답이 없죠. 일단 지금까지 성적은 다 잊고서라도.. 남은 경기에서 두 선수 합쳐서 0.270정도의 타율이라도 찍어주지 않는다면(고영민 0.250, 이원석 0.290), 베어스 공격력은 여전히 점수 내기 힘든 타선이 될 겁니다.


적어도 이상의 A, B, C 3개의 가정중 하나도 아니고, 두 개도 아니고, 3개 모두 성립해야 두산이 좋은 승률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현재로써는 가정이 너무 많습니다. 3개 가정 모두 일어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생각하기에.. 개인적으로는 두산의 4강은 올해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7. 한화(-6.5) 잔여경기 52경기 (SK 7, LG 7, 롯데 9, 두산 8)

한화야말로 4강권으로 치고 나가려면, 위의 1번 가정이 강하게 일어나야 한다고 보지만...

그러기에는 한화 역시 1번 가정이 일어나려면 상당히 여러가지의 가정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죠.

걍 간단하게 말해서 야구게임에서 많이 이기려면 '잘 던지고, 잘 쳐야' 하는데...

한화는 '잘 던지기 위해선' 여러가지 가정이 필요하고...(양훈, 김혁민, 안승민 셋 다 3경기에 QS 2번 찍어줄 정도 던져야 하고, 바티스타는 박정진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야 하고...)

마찬가지로 '잘 치기 위해서도' 여러가지의 가정이 필요하죠.

한화가 지난 5월 이후 꽤 괜찮은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사실 어찌보면 그 모습이 한화가 보여줄 수 있는 맥시멈이라는 느낌이 강하기에... 4강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좋았던 모습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한다고 할 수 있기에.. 한화는 순위에서 주는 압박만큼이나 4강이 멀어보이는건 사실이네요.






온라인상으로 쓰다보니 좀 쓸데없이 길어진 글이 된 듯 싶기도 한데.. ^^;

요약정리하면...

한화는 4강 좀 힘들다고 보고...

SK는 선발들 살아나지 못하면 4강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LG는 5, 6위 팀이 반전을 하지 않는 이상 4강은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롯데가 반전할 가능성이 꽤 있다고 생각하기에... 4강 안정권으로 가려면 현재 2게임차밖에 나지 않는 SK를 일단 따라잡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하구요.

두산은 원래 가진 힘은 괜찮긴 한데.. 부상선수 + 초보감독 등의 변수 등으로 그 힘을 최대한 발휘할 여력이 되기 힘들다고 보기에 올시즌 4강은 팬들에게 계속 희망고문만 하다가 이대로 끝나지 않을까 싶은...




뭐.. 이런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슴다. ^^;




아.. 오늘 월요일이지...

언능 혹사지수 계산해야겠네요.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