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나름 꽤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가장 최근 사례는... 일단 결국 역전시키지는 못했지만 승차없음까지 줄인 09SK가 생각나구요.

이때는 1위 기아가 못해서라기 보다는.. SK가 16연승 했었나요? --a



베어스팬이라.. 베어스가 따라잡은거 중심으로 기억이 나는데..


일단 1993년..

올스타전 할 때만 하더라도 4위팀(빙그레 or 롯데)에 5게임정도 뒤쳐진 5위였었는데...

결국 그 5게임은 물론 3위 LG도 따라잡아서.. 페넌트레이스 3위로 시즌 마쳤었죠.


그때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독서실 제 자리에 OB 스케쥴표 붙혀놓고.. 올스타전 이후 OB의 경기 결과, 승리투수, 패전투수 이런걸 매일매일 기록했었는데... 시즌 끝나고 보니.. 연패가 한 번인가? 있었고(그것도 2연패) 연승은 무자게 많이 했던... 7연승 1번에 5연승 2번... 2연승 3연승은 꽤 많음... 제 기억이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1995년...

그때 8월 1~2주 보름동안 혼자서 일본 배낭여행을 다녀왔었는데...

분명 떠나기전에는 1위 LG와 2위 OB의 경기차가 그리 많이 나지 않았었는데...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제일 먼저 펼쳐본 스포츠신문에서 1위 LG가 OB보다 5.5게임이었나? 앞서있길래... '이 신문 가짜 아님?' 생각 들었을 정도로 충격받았었는데.. 무슨 승차가 2주만에 이리 많이 벌어지는지 믿을 수 없어서 말이죠.

문제는.. 그 승차를 결국 8월 3주부터 다 따라잡고 역전시켰다는거... --;

물론 OB도 잘했지만.. 이때는 LG가 무리하게 이상훈 20승 만들어주려고 로테이션 땡긴 것이 실패한 이유도 있긴 했었죠.



그리고...

1998년인가? 정확히는 기억 안나는데...

9월초인데 4위 해태와 3경기차인가 뒤진 상태로 OB는 5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아마 11경기 남았었나? 해태가 6승 5패만 해도 베어스가 10승 1패하지 않는한 따라잡는게 불가능했던...

게다가 거의 마지막 3경기가 추석때 광주에서 벌어지는 해태-OB 3연전인가 있었는데...

해태가 6승2패.. OB가 7승 1패 페이스 찍으며 만났던 3연전을 OB가 몽땅 이겨서 OB가 해태 따라잡고 4위로 가을잔치 나갔던...





제가 베어스팬이다보니 베어스 중심적이긴 한데..

이런 식으로 큰 승차 따라잡고 가을잔치 나가거나 PO직행 또는 KS직행한 케이스가 또 어떤게 있을까요?




올시즌...

과연 두산-LG-한화가 4강권과 벌어진 4.5게임~7.0게임차를 따라잡을 수 있을것인가가 치열한 1위다툼과 함께 시즌 후반부의 화두가 될 것 같은데..




여튼.. 과거 사례를 보면.. 아직 팀당 54~62경기 남은 현시점에서 5~6게임정도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죠.

절대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걸 과거의 사례들이 보여주고 있는데...



어찌됐든,

큰 수의 승차를 줄이고 상위팀 따라잡은 팀들은 아주 당연한 공통점이 있죠.



시즌 후반 보여준 미친듯한 승률..

1993년 OB는 후반기 승률만 7할 근처 찍은 것으로 기억하고...

'미러클베어스'의 임팩트를 안겨준 1998년 9월 베어스의 승률은 이건 미친거였죠.

2009년 SK 16연승은.. 이건 뭐...




두산, 롯데, 한화..

4강의 꿈을 버리지 못하는 것들은 과거에 그런 사례들이 충분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당연한 얘기지만.. 많이 이겨야죠.



시즌 후반에는 전반기보다는 조금 더 잘해서 걍 5할 근처 성적 찍으면 상위팀 따라잡는건 요원하죠.

이렇게 하고도 4강 가고 싶어요~ 하는건 마이클조던이 노마크로 던진 샷이 링맞고 튀어나오길 기도하는 것과 같은 요행을 바래야 하는...



그렇다면.. 2010년의 두산, 롯데, 한화가 과거에 큰 승차를 극복하고 가을잔치 티켓 또는 KS직행 티켓을 거머쥔 과거 사례에 등장하는 팀처럼 미친 듯한 승수 쌓을 만한 전력이 되느냐? 라는 것은...



당연히 전반기의 페이스만 놓고 보면 불가능하죠.

하지만.. 예를 들면 1993년 전반기의 OB도 현재의 두산, 롯데, 한화보다는 세다고 하기 어려웠다는것을 떠올려 본다면..

하일성 위원 말마따나..

'야구 몰라요'




여튼.. 걍 야구팬으로써..

1위 싸움 & 4위 싸움.. 가능한 많은 팀들이 물리고 물리는 치열한 싸움판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요. 팬심도 좀 보태서 말이죠. ^^;



그런 의미에서..

두-롯-한 희망 버리지 말고 다같이 힘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