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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073&article_id=0001986499&date=20090226&page=6

“야. 원숭이! 나이스 배팅.”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훈련을 치르고 있는 센트럴 오아후 리저널파크. 훈련에 합류한 추신수가 프리배팅에서 연신 날카로운 타격을 펼치자 수비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정근우가 외쳤다. 추신수의 고교시절 별명이 원숭이였다며 연방 원숭이를 외쳐댔다. 당시 정근우는 부산고 주장. 추신수는 부산고 에이스 겸 4번타자로 활약해 우정이 각별하다.

타격훈련을 마치고 추신수 이대호 김태균이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지난 2000년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주역이 한 자리에 모였다. 82년생 동갑내기로. 추신수와 이대호는 투수로. 정근우와 김태균은 중심타자로 세계를 제패했다.

이대호가 “청소년 대표 때 (정)근우와 (추)신수는 훈련을 2세트씩 한다고 좋아했는데 나는 5세트씩 하느라 죽는줄 알았다”고 말하자 추신수는 “진짜 그때는 훈련하는게 그렇게 싫었다.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정확히 10년 만. 추신수가 2000년 대회 이후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이대호 김태균은 프로로. 정근우는 대학으로 다른 진로를 걸었다. 모두들 “10년 만에 만났는데 하나도 안변했다. 어제 헤어졌다 오늘 다시 만나는 기분”이라며 웃었다. 달라진 것은 모두 야수로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는 점 정도다.

이대호 김태균과 같은 조에 편성돼 타격훈련을 치른 추신수는 “대호나 태균이 모두 그대로다. 타격하는 게 그때나 지금이나 똑 같은 것 같다. 10년 만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만나는 기분을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그냥 좋다”며 활짝 웃었다. 훈련이 끝나갈 무렵. 이대호가 소리쳤다. “야 근우야. 오늘 12시에 집합걸어라. 우리 친구들끼리 함 뭉쳐야지. 우리 친구들이 모여서 다시 한 번 세계제패 해 봐야지!”

태균이 신인 시절 사진 보면 같은 사람이라고 못 알아보겠던데요. 이대호 선수야 이번에 살을 많이 뺐지만, 별명이가 그대로라고 말해주다니 정말 착한 것 같아요. =ㅂ=

아래 기사는 김태균 리즈 시절 사진을 찾다 발견한 김질투 기사입니다. ㅎㅎ

훈련이 끝난 후 김태균 선수는 아주 특별한 팬을 만나러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인터뷰> 김태균 : “인영이라고 병원에 애기가 있어가지고 야구를 좋아해요. 백혈병을 앓고 있어가지고 위로 좀 해주려고요”

지난해 7월, 평소 좋아하던 한화 선수들을 만나고 싶다는 황인영군의 사연이 지역 라디오에 소개되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됐는데요.

두 번째 만남이라 그런지 김태균 선수를 대하는 황 군의 표정이 더욱 밝아 보입니다.

사인볼과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자 황 군은 김태균 선수에게 장난을 걸며 고마움을 표현해 보이는데요.

<녹취> 황인영 : “(누가 더 잘 생겼어요?) 류현진”

<녹취> 김태균 : “내놔. 누가 더 잘생겼어? 류현진이야?

<녹취> 황인영 : “김태균”

그렇게 잘 생겼다는 소리 들으니 좋니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