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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te.com/view/20110509n07260?mid=s0101

회까지 111개를 던진 로페즈는 1-1인 9회에도 등판해 1사 2루의 끝내기 상황에 몰렸다. 정근우를 삼진 처리하고 한숨을 돌리는 순간, 이강철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걸어왔다. 이 코치는 "내려가자"고 했다. 타자가 왼손 임훈이기도 했다. 하지만 로페즈는 두 손을 들어 "괜찮다"고 했다. ‘자신 있는데 왜 내려가야 하나. 내가 꼭 처리하겠다’는 의미였다. 결국 로페즈는 임훈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가슴을 툭툭 치고 내려갔다. 125구. 그의 역투에 자극받은 KIA 타자들은 11회 초 1점을 뽑아 승기를 끌어왔다.

조범현 감독은 그래서 8일 경기가 끝난 뒤 "로페즈를 칭찬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로페즈가 독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로페즈는 올 시즌 등판했다 하면 투구 수 100개는 기본이다. 5실점으로 무너진 3일 넥센전에서도 6이닝을 지키며 98개의 공을 던졌다. 올 시즌 평균 7이닝 이상 던지는 선발 투수는 로페즈가 유일하다. 15승 이상을 거두겠다는 목표 때문만은 아니다. 자신이 마운드를 지켜야 승리를 지킬 수 있다는 책임감이 그를 채찍질하고 있다.

로페즈는 다음 등판 때에도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무쇠처럼 마운드를 지킬 것이다. 매 시즌 재계약의 갈림길에 서는 외국인이기에 그의 헌신은 더욱 돋보인다. 로페즈의 꿈은 선수 생활이 끝날 때까지 KIA에서 뛰는 것이다.



정말 국내에서 용병은퇴를 볼수있음 좋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