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다른 경기 보고 있었는데 무심코 채널을 돌렸을때 딱...만두형 쓰러지네요



만두형이 어떤분인가요...

국내에선 현대유니콘스에서 악마같은 수비와 찬스에 강한 타격으로 현대왕좌의 중심에 계셨었고
삼성으로 넘어와서는 선감독 체재 수비야구의 중심에 있던 분이셨죠.

 
국대전에선 또 어떠합니까
지난 WBC때 박기혁에게 자리를 넘겨주기 전까지 15년이 넘게 철옹성 같이 국대유격수자리를 호령하던 분이셨잖아요.
메이져 구장을 첨 밟아보고서는 "이런 구장에서 뛰는데 에러를 한다는게 이해가 안간다" 라는 명언까지 남기셨죠.

불과 몇년전 까지만 해도 박진만의 후계자가 안보인다고 걱정하던 야구관계자들도 꽤 많았죠.

"그가 있는 곳이 메이져리그다" 삼성에서 뛰실때 대자보를 걸었던 분들도 기억이 나네요.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유격수라고 하기엔 논란이 있을수 있어도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커리어를 남긴 유격수임에는 분명합니다. 



세월은 흘러흘러 상수에게 밀려 SK로 가셨다가..포풍에러로 2군 가셨다가 얼마전 올라오셨네요.


이붕이 빈볼을 맞아 누웠는데.


짠하더군요...




만약 만두형이 SK 이적생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SK에서 만두형은 살아남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뛰어야 하는 선수입니다. 왕년에는 안통하죠 이적생일 뿐이니까요.
물론 고향으로 온건 좋겠지만 현대. 삼성에 있을때 만큼 팀에서 대우 받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저 커리어를 이어가기 위해 발버둥 치는 노장 선수에 불과 합니다.


머리에 맞아서 화난게 아니에요. 빈볼에 맞는건 누구나 있을수 있잖아요.
서재응이 고의성이 있건 없건 그것도 관계 없어요.



그냥...그저... 레전드가 레전드 답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짠한겁니다.
적어도 박진만 선수는 이런 대접 받을 선수가 아닌데


아..뭐라 설명하기 정말 머리가 아프고 복잡하네요.


SK가 대접을 못해준다고 하는 말이 아니구요.
박진만 정도의 대 선수가 너무나도 빨리 묻혀졌다는 느낌이
팬들의 기억에서 너무나도 빨리 사라져 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게 짠하다는 겁니다;;



한편으론 박진만이 현대출신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엘지였다면 롯데였다면 삼성이었다면 기아 였다면

고향팀으로 오긴 했지만 사실상 친정팀이 없는 선수의 끝은... 참 쓸쓸한게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