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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프로야구 선수 통계 (1) 연봉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일 '2009년 프로야구 소속선수'를 발표했다. 아직 재계약하지 않은 롯데 강민호와 김주찬, 히어로즈의 차화준 등 3명을 제외하고도 외국인 선수 16명을 합해 총 477명의 선수가 8개 구단에 소속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억대 연봉 선수가 사상 최초로 100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 된다. 2009년 프로야구 선수들의 재미있는 면면들을 살펴본다.

억대 연봉 100명= 올해 억대 연봉자는 지난 해 94명에서 99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아직 재계약하지 않은 롯데 강민호가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이 확실해 1985년 장명부가 첫 억대 연봉 선수가 된 이래 최초로 억대 연봉자가 세 자릿수 숫자가 됐다. 99명의 억대 연봉 선수들 중 고졸이 47명, 대졸이 52명이었고 올시즌 새로 연봉 1억원을 돌파한 선수도 25명이다.

개인별 연봉에서는 두산 김동주, 롯데 손민한, 삼성 양준혁 등 3명의 선수가 7억원으로 최고 연봉 선수를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올해 최고 인상률은 지난해 다승과 탈삼진 등 투수 2개 부문에서 타이틀을 따내며 정규리그 MVP까지 거머쥔 SK의 김광현으로 4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225%나 인상됐다. 연봉 최고 인상금액을 기록한 선수는 프리에이전트(FA)였던 손민한으로 3억원이나 올랐다. 용병과 신인 선수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보다 475만원(6%)이 늘어난 8417만원이다.

삼성이 역시 제일 큰손= 신인을 제외한 구단별 평균연봉은 삼성이 1억930만원으로 2005년부터 5년 연속 1위다. 삼성은 작년 대비 4.3%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선두자리다. 하지만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오르며 고액 연봉선수가 늘어난 SK가 1억826만원으로 2위에 올랐다. 반면 히어로즈는 평균 연봉은 6922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역시 최하위다. 하지만 인상률에서는 23.6%로 기록하며 8개 구단 중 2위에 올라 씀씀이가 커졌다. 인상률 1위는 FA 영입 등 전력 보강에 힘쓴 LG로 24.1%였다.

억대 연봉 선수가 가장 많은 구단은 SK로 19명이나 됐다. 그 뒤는 삼성으로 14명을 보유하고 있다. 강민호를 포함한 롯데와 KIA, 한화, LG가 나란히 12명씩의 억대 연봉선수를 보유했고 히어로즈가 1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두산은 8명으로 가장 억대 연봉선수가 적은 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