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 선수.... 빠진 내용을 보충하자면..

1. 고등학교 고시엔에서의 대활약 이후 요미우리가 돈질했었죠. 왜 드래프트 룰을 깼냐는 항의에 "김일융 선수는 외국인이니 드래프트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 그후 룰이 바뀜

2. 장명부 선수도 준수한 스탯이었지만, 명문 요미우리에서 에이스 역을 한 김일융 선수가 명성이나 실력이나 한수위였습니다. 삼성이 이런 에이스를 영입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돈질이 아니라... 고 이병철씨와 요미우리 구단주의 친분도 작용했습니다. 조국에서 던져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 아니겠냐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3. 김일융 선수는 유명한 아마토(甘人 :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 이였습니다. 야구 선수들이 에너지 보충을 위해 간식을 종종 먹지만, 김일융 선수는 유독 심해서 요미우리 한 선배는 저렇게 단것을 먹고도 당뇨병에 안걸리다니.... 하고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결과는 한국에 와서 당뇨병 발병 -ㅁ-;;

4. 당뇨와 한국으로 외도만 아니었다면... 200승도 가능한 선수였다는 평가가 있죠.

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김일융이 한국에 프로야구가 생기고 한국에오고 싶어하기도 했다더라고요.

본래 한국에 오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합니다. 요미우리에서 더 뛰고 싶었다고 하지요. 그 때, 당시 감독이 설득했다고 합니다. 기왕 갈 것이면, 요미우리를 대표해서 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한국에서 너무 선발 중간 가리지 않고 등판하는 경우가 많자, 그 때부터 변화구와 완급조절을 익혔다고 합니다. 당시 돈으로 삼성이 100만엔을 이적료로 지급했다고 하지요. 그리고 300만엔에 다이요로 다시 보냅니다.

아 감독이 설득했었군요. 지금 책을 다시보니 요미우리 레전드 나가시마가 은퇴 후 바로 감독이 되자마자 김일융을 요미우리 에이스로 키우겠다고 하면서 계속되는 패전에도 기회를 줬고 결국 A급 선수가 됐었네요. 그 뒤 83년 나가시마가 '한국의 삼성에 가서 거인군의 전통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오는 것도 좋을 것이다.'라는 전화를 받고 삼성에 왔었다네요.

전 타팀팬이지만 어렴풋 김일융 선수 기억납니다. 목에 걸었던 금목걸이 때문에 황금박쥐인가 보다 라고 생각 했었습니다. ㅎㅎ

그때 봤다면 연세가 지긋하시겠네요. ㅎㅎ 직접 보지 못했던게 너무 아쉽습니다.

아~ ^^;; 지긋하지 않아요 ㅎㅎㅎ 이만수 김봉연 100홈런 대결도 국딩때 피말리게 봤다면 나이가 많은축인가요? ^^;;

김일융은 언제나 김시진보다 한수위의 투수로 평가받았죠.
낙차큰 변화구는 김일융의 주무기...
김일융의 전담포수였던 송일수는 투수리드는 잘했지만
타석에만 서면 벌벌 떨었죠;

그당시 감독이였던 김영덕은 김시진을 아꼈다네요. 김시진은 감독의 관리받으면서 던졌고 김일융은 좀 막던졌고, 85년때는 김일융의 승 페이스가 김시진보다 빠르자 25승에서 멈추게하고 같이 25승으로 마무리하게 했다네요.

감독만 김시진을 아낀게 아니라 구단전체가 김시진을 애지중지했죠.
심성이 여려서 정신수양하라고 절에도 보내고 여러가지로 보살펴줬었죠.
김시진이 85년 막판에 더 많이 등판한거 맞습니다.

김일융씨는 아직도 야구계에서 일하고 있죠...얼마전에는 스포츠동아 일본통신원도 했고...뭐 야구해설위원 이런식인듯..

지금은 일본에서 해설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어릴때 좋아하던 선수인데...오랫만에 글을 보니 반갑네요...

네 엄청난 선수였는지라 아직 많이 기억되나봐요 ㅎㅎ

84년 코리안시리즈는 참 명승부였고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7차전은 그야말로 혹사대 혹사의 대결이었고, 더 고무팔인 최동원이 승리했죠.

최동원의 20대 초반의 쌩쌩함으로 좀 더 버티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혹사들 -_-

사실 84년 한국시리즈 7차전은
삼성이 역전할수 있는 찬스가 많았습니다.
김일융은 정말 할만큼 했는데
삼성타자들이 어리버리하게 져버린 게임이었죠.
이미 맛이 가버린 최동원의 공을 삼성타자들이
(이미 1982년에 박철순에게 한번 맛봐서인지)
그당시 특유의 울렁증으로 못쳐냈었죠.
그결과 2002년까지 어마무시한 포스트시즌울렁증에 시달리게되었죠.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게 삼성이 유독 한국시리즈 울렁증이 진짜 말도 안되게 심했습니다. 그게 84년 후유증인지 -_- 어떻게 2002년 전까지 준우승만 7번이 말이되는지. 한번쯤은 이겨줬어도 됐는데 2002년 한국시리즈 우승이 그래서 더 값지고 짜릿하고 정말 감동적이죠. 스포츠로 울어본적이 그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