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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 | 박정환 기자]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향남(38)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정식 계약을 마친 후 자신의 유니폼을 최초 공개했다.

최향남은 1일 히어로즈의 홈 그라운드인 서울 목동 구장에서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포토 타임을 가졌다. 아직 등번호와 이름은 적혀 있지 않았다.

그는 "어제(1월 31일) 유니폼이 왔고 계약서에 사인했다. 등번호는 58번으로 주문한 상태다. 58번은 애착이 큰 번호다. 안 된다면 53번을 단다"고 말했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등록명이다. 최향남은 "현지인들이 '최(CHOI)'를 헷갈려 해 이번 유니폼 뒤에는 '향남(HYANG NAM)'이란 자수가 새겨진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가 성이 아닌 이름을 유니폼 등록명으로 사용하는 대표적 선수다. 좀 더 많은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최향남 역시 그런 의도가 있다.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때는 한 시즌을 보고 던졌다. 그러나 올해는 1∼2달 내에 결판이 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세인트루이스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차출 예상자가 4∼5명 정도다. 초반 활약도에 따라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도 바라볼 수 있는 최향남이다.

그는 "유능한 데이브 던컨 투수 코치가 3월은 메이저리그와 트리플 A 투수들을 동시에 본다. 나에게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최향남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의 전날 통화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멤피스 레드버즈 구단 소속으로 뛰는데 로이스터 감독 집이 멤피스다"고 말했다.

이어 "로이스터 감독이 야구가 잘 안 풀리거나 어떤 문제가 있을 때 언제든 자기 집에 가서 쉬라고 해 큰 격려가 됐다"며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듯 밝게 웃었다.

최향남은 세인트루이스 트리플 A 멤피스 구단과 7500달러(약 1035만 원)의 월급 계약을 맺었다. 4∼5일부터는 롯데 2군 훈련지 김해에서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junghwan@media.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닷컴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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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배번이 확정되지 않았다죠.
그래도 흰 카디널스 유니폼이 깔끔하고 산뜻하네요.

멤피스에서 일단 선수생활 하게 되었군요.
한국사람이 별로 없는 동네긴 하네요 ㅠㅠ

고령(?)이지만 그래도 꼭 잘 할거라 믿습니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그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