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고원준을 잠시 선발로 쓸 수도 있다
- 작성일
- 11-04-22 22:59
http://kr.sports.yahoo.com/news/golf/view?aid=20110422213244659d5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K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뒤 만난 롯데 양승호 감독은 수척한 모습이었다. 마땅한 해답이 보이지 않는 팀의 부진 탓인 듯했다.
지 난 겨울 롯데 지휘봉을 잡은 양 감독은 시즌 초 사면초가에 몰렸다.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투·타를 선보여 우승후보로까지 평가받았지만 막상 개막 이후 공·수 밸런스가 깨지면서 고전하고 있다. 주초 꼴찌 한화를 만나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1무2패) 최하위(4승10패2무)로 떨어졌다.
매시즌 전형적인 슬로스타트를 보여줬던 롯데지만 올해 부진은 조금 다르다.
무 엇보다 8개 구단 중 최강이라던 타선의 침묵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롯데는 16경기를 치른 현재 팀 타율 2할2푼3리로 7위, 팀 홈런 5개로 8위에 처져 있다. 지난 10일 목동 넥센전에서 강민호가 때린 투런포 이후 9경기 연속, 홈런이 나오고 있지 않고 있다. 양 감독은 이에 대해 “1∼2점을 내서는 상대를 이길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타자들의 부진을 어떻게 보는가
“기 술적이라기 보다 멘탈적인 문제다. 지난 한화전을 보면 알 수 있다. (한화보다) 기량이 검증된 선수들인데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방법이 없다. 각자 연습을 많이 하면서 풀어야 한다. 모두 열심히 하고 있어 2군으로 보낼 선수가 없다. 투수라면 2군 보내서 한번을 쉬게 할 수도 있는데 타자에게 열흘은 크다. 리빌딩하는 팀도 아니고 지금 쳐줘야 할 선수들을 보낼 수 없다. 그런 선수들이 안되니까 나도 답답하고, 선수들도 조급해 하는 것 같다. 오죽하면 타격코치가 10년만에 담배를 다시 피울까. 선수들에게 조금씩 어드바이스 해주면서 변화를 줘야 한다”
-타순이 자주 바뀌는데
“2번타순이 많이 바뀌었지만 실제로 많이 바꾸지는 않았다. 현재 팀 전체적으로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다. 앤드런 사인을 냈는데 타자들이 한복판으로 공이 들어와도 맞추지 못한다. 집단 슬럼프다. 타점이 많이 나오고 않고 있지만 중심타선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하지만 조성환·김주찬 등 상위타순 타자들은 너무 안맞으니까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변화를 줬다”
-믿었던 타선에서 생긴 문제라 더 고민스러울 것 같다
“지 난 겨울 투수나 수비진은 연습이 많아 좋아졌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전에도 몇 번 말했듯이 사실 방망이는 걱정을 했다. 3년 연속 팀 타율 1위, 타격 1·2·3위를 배출한 팀인데 타격이라는게 좋을 때가 있으면, 나쁠 때도 있기 때문에 더 걱정스러웠다. 그래서 시즌 전 코치들과 그런 점을 계산해 두고 몇몇 선수들은 떨어지더라도 몇몇 올라올 것이라는 그림을 그렸다. 전준우도 지난 해가 첫 풀타임이라서 100% 기대하기 힘들었지만 황재균같은 선수들이 제 모습을 되찾아주면서 메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년 요맘때 16경기에서 15홈런이 나왔는데…. 영봉패를 연속으로 당하면서 장기간 부진으로 이어질까를 걱정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지난 목동 원정에서 5회 이전에 번트를 댄 것도 타격 부진을 끊기 위한 방법이었다. 일단 안타가 타순에서 고르게 나오지 않고 있고, 득점권 타율도 형편없다”
-선수단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나
“감독으로서 봐도 다들 열심히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주장에게 물어봐도 팀 분위기나 팀워크는 이상없다고 한다. 사인이 많아졌다고 얘기가 많던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작년 같은 경기수에 비해 사인은 줄었다”
-사도스키는 언제 복귀하는가
“어 제 불펜피칭을 했는데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이제는 칼을 들어야 할 것 같다.(복귀 시점을 정해 몸을 만들게 하겠다는 의미) 사도스키는 검증된 투수이기에 교체를 결정하는게 쉽지 않다. 교체한다고 해서 그보다 나은 투수를 데리고 온다는 보장이 없지 않은가. 두 텀 정도는 김수완·이재곤을 투입해 막을 생각이다. 이보다 길어지면 현재 구위가 제일 좋은 고원준을 잠시 선발로 쓸 수도 있다”
<사직|이정호기자 alpha@kyunghyang.com>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