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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쯤에서 류감독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도 킬링타임용으로 괜춘할것 같군요.


전 게임을 다보진 못했더라도 ㅇ_ㅇ


1) 타격쪽으로 시즌초지만 대타 성공율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만큼 팀의 백업과 주전의 격차가 적기도 하지만
구슬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 하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죠.

문제는 애초에 공언한바 처럼 호쾌한 야구도 아니라는 건데요. 무사 1.2루면 거의 번트입니다.
게임초반이던 중반이던 거의 가리지 않더군요.

결과적으로 1점씩 차근차근 밟아가는 야구죠. 그 이상은 힘들어 보이네요.
이건 예전 선감독이 추종했던 3점야구의 연장선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어제도 2점 앞선 7회에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습니다만.
이미 2타점을 올렸던 박석민에게 번트를 지시합니다. 투수는 이혜천이었죠.
보내기 번트 성공후에 1사 2.3루가 되고
타격감이 떨어져 있던 최형우에게 찬스를 만들어 준겁니다.
역시 이혜천의 공에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가코가 아웃되면서 허무하게 끝나고 납니다.

류중일 감독은 최형우에게 안타는 못쳐도 최소 외야플라이는 쳐줄꺼란 계산이 섰겠지만.
그런 작전은 올초에 너무 많이 보이는군요. 결과적으로 적시타보다는 희생타가 많은 야구란 겁니다.

두산이라는 강한 팀과 1승1패 동률에서 1점이라도 가져갈려는 마음은 이해합니다.

흔히들 2점차와 3점차는 하늘과 땅차이라고 하죠.
근데 1점과 2점차도...3점차와 4점차도..4점과 5점차도;;;하늘과 땅차이 입니다.

거의 게임을 가리지 않고 보내기 번트가 시도되는 점이 많이 아쉽더군요.
2점차여서 상대불펜도 맘껏 승리조 투입을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좀더 과감한 야구를 할순 없는지;




2)투수쪽으로는 투코에게 일임한다는 말대로 거의 그런거 같더군요. 다만 주말 3연전 내내 권혁을 투입했던 것은
  권혁에게 감을 잡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여지고요. 생각대로 일요일 경기의 구위가 제일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외에 별다른 혹사기미나 똥고집은 없는것 같습니다.
 
 배영수에게  투구수 관리를 해주는 것도 코치의 의도가 반영된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위기가 오기 전에 교체 할려는 모양새는 선감독때와 큰 차이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선수들이 속속들이 복귀하고 있기 때문에 활용할 자원이 풍부한 차이겠죠.

 


추가로 제 개인적인 생각은..

3) 감독치고는 풍부한 표정과 온화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그렇다면 인터뷰도 그런 컨셉의 연장으로 했음 좋겠는데... 
  예민한 질문은 다 돌아가고 못알아들은척 다른 이야기 하는 것은 다 똑같더만요.. 호쾌하신 분은 아닌듯 해요.

4) 나믿가믿으로 이미 믿음의 야구 대명사가 되셨는데요. 제 생각에 믿어줄 선수와 믿지 못할 선수가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코의 클래스에 대해서 믿음을 보이시는건 100프로 이해가 됩니다. 큰 물에서 놀았던 선수이기에 어느 기간 동안은 믿어줘야죠.

   그러나 성장이 더딘 3인방이나 기타 에버러지가 따라와주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충격요법이나 또다른 방법으로라도 자극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요. 아직 믿어줄 클래스가 아니니깐요.

  

 
제가 느끼기에 이정도 입니다.
대구팬들은 대구출신삼성레전드의 첫 감독이기 때문에 좋게 봐주시는게 많은듯 합니다.
허나 시즌초라 그런거죠. 좀더 지나면 비판의 날이 설수도 있어요.

또한 앞으로 번트때문에 조금더 신경이 쓰일꺼라 예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