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09년 초반과 올해 초반
- 작성일
- 11-04-12 15:10
개막 2주차를 마치고 나니 작년 개막 5연패와 비교하는 말들이 가끔 나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현재까지의 성적과 09년을 비교해 보는 게 흥미롭다고 생각합니다.
09년 개막 2주차까지의 성적은 3승 5패.
승패 상황은 이렇습니다.
승-패 / 패-승-패 / 패-패-승
올해는 비 와서 한 경기를 안 했으니 그 경기를 했다면 4승 4패가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올해도 2승하고 나서 3연패 후 겨우 1승으로 연패 끊은 건 똑같습니다.
09년의 3연패는 대체로 선발투수들의 부진 때문이었습니다.
장원준, 송승준이 부진했고, 손민한의 펑크로 땜빵 나온 허준혁이 털리고 뭐 이런 식이었죠.
연패는 조정훈이 끊었었구요.
사실 3승 5패한 다음 주에도 KIA 만나서 1승 2패, 히어로즈(그 땐 아직 넥센이 아니죠) 만나서 2승 1패해서 반타작은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주에 바로 만난 팀이 SK... 바로 스윕을 당하면서 그 다음 3연전에서도 패-패 하다가 겨우 승.
이 주가 상당히 파란만장했죠.
목요일엔 조성환이 얼굴에 공을 맞고.
금요일엔 겨우 1점차 만들어 놨더니 비 와서 강우콜드패.
토요일엔 땜빵 선발로 1군 첫 등판한 놈이 기록 하나 만들고(5연속 뭐시기...)
그리고 그 후로도 별다른 힘을 받지 못하고 6월초까지 빌빌대게 됩니다.
물론 그 후 송승준이 일침을 맞고 손민한이 잠시 돌아오고 조성환이 복귀하고 하면서 '6월 대반격'을 하긴 합니다만.
올해 일정을 보면...
09년과 비슷하게 다음 주에 또 SK군요. 물론 09년엔 주중경기고 올해는 주말경기인 차이는 있지만요.
그리고 이번 주는 두산-LG...
시즌 전 갑작스레 1선발이 펑크나고 땜빵이라고 올리는 넘들은 족족 털렸던 09년보다야 올해의 상황이 낫긴 하겠지만...
두산-LG면 현재의 팀 상황을 볼 때 09년처럼 3승 3패 정도에 그쳐도 이상하지 않겠다 싶은 느낌이네요.
(사실 그 이하를 찍을 지도...)
09년같이 SK 만나서 훅 가고 빌빌대는 초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이번 주부터 힘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행히 09년처럼 힘 자체가 딸리는 건 아닌 것 같으니...
힘을 제대로 발휘해서 치고 나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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