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학이라는 학문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지요. 좋은 글이란 상대방을 깊이 배려하면서도 자신이 할 말을 다하는 글을 말합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다 할 말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그리고 최대한 배려하려고 노력합니다.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지적해주시면 사과드리고요.

제 주변 사회인야구하는 분들의 평가는 그저 이만수만 오면 좋겠다죠..너도없는거리님은 대구분인 모양이죠? 언제한번 대구모임할때 뵜으면 싶네요. 어떤분일지 궁금해요

네 한번 야구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전 언제든 환영입니다.

강력한 투수력과 간결한 공격력으로 우승을 할때만 해도 좋았죠.
문제는 그 이후로
무너진 선발진과 여전히 간결한 공격력 그리고 불펜혹사...
1회초에 3점 내주면 경기 포기.
마음에 들수가 없죠.

네 한번 무너진 경기 바로 포기하는 점이 제일 안타깝죠.

불펜위주의 야구는 삼성뿐만이 아닌 요즘 한국 프로야구의 대세(?)라는 생각입니다.
특히 두산, SK 등은 실제로 불펜의 역할이 매우 강조되는 투수 운용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재우, 임태훈, 마정길, 정현욱, 정재복 등 '노예'들이 중용되고
불펜에서 억대연봉자가 늘어나는 것이 이를 설명해준다고 볼 수 있겠죠.

sk는 선발이 탄탄하죠. 두산이 약간 삼성스럽지만 삼성만큼 다른 부분에서 취약하지 않습니다. 근성있는 경기를 하기도 하고요.

100% 공감합니다.

전병호의 은퇴와 이상목의 방출 등 투수 운용에선 다소 변화가 있을 걸로 보여지는데
무엇보다 배영수의 부활이 관건이라고 봅니다.
삼성팬들에겐 아직까지도 배영수가 부활만 하면 예전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에이스로 여겨지지만
타팀팬들의 기억 속에는 이제 조금씩 잊혀져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여전히 최강의 마무리로 인정받고 있는 오승환의 공 끝이 매년 조금씩 무뎌지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겠죠.

그렇지만 아직도 삼성의 투수진은 훌륭한 수준입니다. 대부분이 불펜에 몰려 있어서 그렇지..
권혁 같은 경우에는 어느 팀을 가더라도 당장에 주전 마무리로 뛸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고,
안지만이나 정현욱도 국내 어느 팀, 어느 보직에 들어가더라도 수준급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들이죠.
삼성팬은 아니지만 이 두 선수가 고정적으로 선발진에 포함되는 모습도 보고 싶습니다.
안지만 같은 경우엔 선발로도 검증이 어느 정도 되었고, 정현욱 역시 작년에 너무 고생해서..;;
조현근, 차우찬, 백정현 등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는 넘칩니다.
구자운 선수도 올시즌에는 밥값을 해야 할 것 같고요..

타선의 경우 작년 시즌에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박석민, 최형우, 채태인으로 대표되는 젊은 사자들의 대거 등장으로 시즌 막판 끈끈한 모습을 보여 주었죠.
비록 선감독의 역량에 의한 것이 아닌 황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으로 이루어진 세대교체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현재윤과 우동균의 성장 역시 기대가 됩니다. 허승민은..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지만..
심정수의 은퇴가 삼성 야수진들에게는 긍정적인 작용을 했다고 봅니다.
심정수의 자리가 빔으로써 타순과 수비에서 더이상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아도 되게 되었으니까요.
박한이의 경우 FA를 앞두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좋은 성적을 거둘 걸로 예상됩니다.

반면 부정적인 요소도 없잖아 보입니다.
생애 두 번째 FA계약을 무사히 마친 박진만과 10년 가까이 삼성의 안방을 지킨 진갑용의 경우
이제 갑자기 기량이 내리막을 걷는다 할 지라도 크게 이상할 없어 보이고요,(그래서 현재윤의 성장이 더욱 요구됩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2루 자원.. 더이상 신명철과 김재걸의 경쟁으로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작년엔 뛰어난 타력으로 커버가 되었지만 수비에서 약점을 노출했던 최형우와 박석민이
최소 작년의 성적을 거두면서 수비 능력이 향상되어야 하는데 이부분 역시 올시즌 삼성의 키포인트라 생각됩니다.
타격 실력도 쏠쏠했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던 채태인이 아쉽게 느껴지네요.
(근데 채태인은 올시즌 어떻게 되는 겁니까?)

여튼,
선동열 감독이 자신의 능력껏 성적을 잘 거두고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삼성의 야구에 반했던 팬들에겐 현재 선동열의 야구에 불만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훌륭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서 오히려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고요.

이제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그리고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선동열 감독이 올 한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가 궁금합니다.
삼성에게 올시즌은 세대교체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지의 여부와
앞으로도 꾸준히 강팀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삼성팬인 저보다도 더 삼성을 잘아시는 거 같네요.
내심 올해 선발에 정현욱이나 안지만이 합류하길 원하지만 선동열 감독이 시켜줄지 의문입니다.
배영수-용병-용병-윤성환-정현욱or안지만 이정도면 괜찮을 거 같은데요.
다만 용병이 제몫을 해준다는 가정이지만요.

2루부분은 올시즌 나름 특급 유망주 김상수의 보강으로 박진만 후계자 및 2루수로 쏠쏠하게 쓸수있을 거 같습니다.
작년시즌 많은 활약해준 정현욱이 여전히 건강해주고, 타선에서 신바람을 불게 만들었던 3인방의 성장이 이루어진다면
올시즌 기대해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배영수-용병-용병-윤성환-정현욱 or 안지만
불펜 권혁, 차우찬, 안지만or정현욱, 오승환, 조현근, 구자운 등등

C 진갑용(현재윤)
1B 채태인(강봉규)
2B 김상수(김동현)
3B 박석민(조동찬)
SS 박진만(김상수or김재걸)
OF 박한이, 우동균, 최형우(강봉규, 김창희, 허승민)
DH 양준혁

이정도면 리빌딩 중임을 감안하고 유망주들 성장을 백프로 장담못해도
꽤 솔리드한 팀이 될 거 같습니다.

아, 김상수가 있었네요. ㅎㅎ
20여년간의 삼성 팬질을 끝내면서 다신 삼성을 돌아보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매일 보는게 삼성 경기고, 챙기는 게 삼성 선수들 스탯이네요.. ㅎ

용병 농사에서 캐흉작을 거뒀던 작년에도 꾸역꾸역 승수를 챙겨 플옵까지 갔는데
올해는 용병이 중박 정도만 해 줘도 충분히 가을 야구는 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조금은 다른 얘기이지만 확실히 불펜의 가치가 엄청 올라온 거 같기는 합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내야수, 외야수 처럼
짧게 자주 던지는 RP와 길게 던지는 SP가 학생야구 때 부터 구분되어 질거 같다는.

RP용 선수로 키우면 그 선수의 한계를 만드는 거 같아 맘이 아프네요.

한게에 잘 어울리는 좋은 글이네요.

불펜에서 릴랙스 하시고 한게에서 잼께 노세요~

뭐 다들 팀마다 팀컬러가있지않겟습니까? SK하면 짠물야구 두산하면 발야구 롯데하면 똑딱이야구 한화하면 파워야구 등등있듯이
삼성하면 지키는 야구인거죠 하지만 중요할때한번 화끈한 야구를 해주면 더욱 좋겠죠..

그런 삼성의 지키는 야구를.. 예전부터 응원해왔던 팬들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죠.

삼성하면 지키는 야구이지만 이제 지킬힘도 없어져 가는 거 같네요. 지키는 야구 때문에 망가지는 팀의 모습때문에 마음도 아프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