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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자청 '참가쪽에 무게' 예상… 공주고 선배 김경문 따라 두산전훈 합류

[스포츠한국] 선택의 날이 밝았다.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무리투수로 한국의 4강을 이끈 ‘코리안 특급’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가 오는 3월 열리는 제2회 WBC 출전 여부에 대해 마침내 최종 입장을 밝힌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 61’은 보도자료를 통해 “12일 밤 귀국한 박찬호가 13일 오전 9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BC 출전과 관련한 최종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 1년 최대 500만 달러(약 65억원)에 계약한 박찬호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도 밝힐 계획이다.

박찬호는 지난해 귀국 기자회견에서 “2년 이상의 다년계약이 아니라면 WBC 출전은 어렵지 않겠냐”며 불참에 무게를 실었다. 이후로도 박찬호는 말을 아끼면서도 WBC 참가가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미국에 머물던 박찬호는 WBC 대표팀 출정식 이틀 뒤인 지난 10일 대표팀 김인식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내주 중 한국으로 돌아가 WBC 출전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귀띔했었다. 김 감독은 8일 출정식에서 “박찬호 등 주요 해외파들의 참가 여부가 결정돼야 제대로 된 출사표를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박찬호에게 마지막 읍소를 했다. 김 감독은 박찬호의 기자회견 개최 소식을 전해들은 뒤 “지금으로서는 박찬호의 WBC 출전 여부를 알기 어렵다. 지난 주말 전화통화에서는 ‘다음주에 최종적으로 밝히겠습니다’라는 말만 남겼다”고 전했다.

박찬호는 국내 기자회견 다음날인 14일 두산의 일본 미야자키 전지훈련에 합류해 다음달 5일까지 몸을 만들 계획이다. 공주고 15년 선배인 김경문 감독의 품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하는 셈이다. 박찬호는 얼마 전 김 감독에게 전지훈련을 함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고, 김 감독은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것”이라며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박찬호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국내 프로팀 전지훈련 참가까지 결정한 점으로 미뤄볼 때 참가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박찬호의 선택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준호 기자 pire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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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까지 준비하는 걸 보니 진짜 참석하려나 보내요,
불참을 할거라면 그냥 알음알음 처리할 터인데 날짜를 잡는거 보니.
최소한 아시안시리즈에는 참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쉽지 않은 결정일터인데, 참 박찬호 대단해 보이기는 합니다.

슬슬 선수 생활의 막바지 생각도 해야하는 찬호 형님,
누가 머라고 해도 대한민국이 낳은 존경할 만한 스포츠 스타인 듯.

불참이던, 참석이던 꼭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