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7&oid=224&aid=0000000336

예전에 김형준 기자가 썼던 엑스타인에 대한 기사...


눼... 누구나 다 아시겠지만 선비니 이야깁니다

1,2년차에 타격포텐은 보여줬지만 우스겟소리로 밀려치기 컨택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할만큼
나풀나풀한 몸짓으로 공에 밀려내지는 안타를 양산하던 그였져
야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서 사이즈에 대한 편차가 크지 않은 종목이지만 그래도 평균치라는 사이즈는 존재하는법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이용규가 바로 그런 평균중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그런 사이즈였져
그런데 김선빈은 공식 164 비공식은 160미만일꺼라는 소리를 들을정도로 더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하니 모든 사람들이 외면할법한 선수였을껍니다
모교에서는 에이스이자 수위 타자로 청대에는 이미 2학년부터 뽑혀 야구재능은 충분하다는것을 입증했지만 그를 가로막는건 바로 사이즈였습니다

전신 메카니즘이 생명이고 사이즈가 클수록 속구에대한 부담이라던지 변화구에대한 내구성이 강하다는건 이미 익히알려진 사실이기에
그의 갸날픈 몸에서 150을 던진다 한들 미래를 보면 어떤 팀도 그를 지명하지 않는것은 당연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의 열화와같은 성원을
스카우터들이 결국 그를 2차 6번(전체 43번)으로 지명하게 됐져 인터뷰에서도 밝혔을 만큼 스카우터의 의지가 아닌 팬들의 성원의 보답의 의미로 뽑은 선수였습니다

그러나 신인이면서도 당찬 타격과 센스있는 수비실력으로 첫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나오기 시작했고 가능성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뜬공처리 미숙으로(몇번 놓쳐서 생긴 트라우마....) 팬들의 질타를 받기 시작하고 덩달아 중간중간 아쉬운 수비몇개가 나오며
내구성의 한계운운하며 선천적인 사이즈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져
아마도 우리가 처음 접한 사이즈에 대한 생소함과 유격수라는 특수성에 기인한것이 더 컸을껍니다
덩달아 지역 연고 출신인 넥센의 강정호가 대형 유격수로 성장하자 트레이드 운운하면서 팬들과 몇몇기자가 흔들기에 여념없었죠
올시즌 시작도 언제 트레이드 시작하느냐.... 컨디션 좋았던 이현곤이 다시 유격수로 복귀하는건가 라는 소식등으로 이범호의 영입으로 인한
연쇄효과에 선비니는 그저 백업 그이상도 아닌 수준으로 다뤄졌었습니다

그런데 시즌이 시작하자 완전 달라졌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더니 비시즌내내 아무런 기사도 이야기도 없었던 선비니가 확 달라져서 돌아온겁니다
밀려치기라는 타격은 정확한 템포를 통해 공을 여기저기 뿌려놓는 스프레이히터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공을 몸쪽으로 포인트 정확하게 끌어놓고 친 홈런은 그가 이래도 내가 기아의 주전 유격수가 아니라는거냐.... 라는 사자후를 뿜어내는듯 했습니다...
팬들과 일부 기자의 맹목적인 강정호 사랑이 그를 겨울내내 야구열정을 더욱 불태우게 했고 독종으로 만든겁니다
저 또한 선비니가 유격수 포지션이 주는 중요성과 신체적 부담을 그가 오래 감내하지 못할것으로 봤기에 시즌초의 활약은 그런 저를 머쓱하게 만들었습니다

야구는 능력이 아닌 열정으로 하는 스포츠라고 했던 어느 메쟈리그 선수의 말처럼 불타는 야구 열정이 그를 이렇게 만든게 아닌가하네요
엑스타인은 타고난 센스도 훌륭한 체격도 없는것을 오로지 야구에대한 열정으로 극복했지만(엑스타인은 내야수의 자니데이먼이라는 별명이....)
선비니는 그보다 나은 센스와 발을 가졌으니 그보다는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꺼라 믿고 묵묵히 봐줘야겠네요




PS - 시즌초의 설레발성 글이긴 하지만 확실히 선비니가 변한건 있고 목표로 한 3할 30도루를 못하더라도
이제 기아의 주전유격수가 아니라는 말을 못할듯 싶네요 그의 성장이 그저 자랑스러울 뿐입니다
짧지만 종범신 - 종국옹의 화려했던 키스톤 콤비의 재림인듯 싶네요(안정성은 선비니-치롱이가 나은듯 ㅎㅎㅎㅎ)